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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 38 )하루 선교했지만 40 명의 선교사들을 동원한 데이비스 선교사 (1856~1890)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09.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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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

호주교회가 파송한 최초의 한국 선교사이자 목숨을 바쳤던 첫 선교사는 데이비스( Joseph Henry Davies)였다. 데이비스는 호주의 영국교회선교회(CMS, Church Missionary Society) 소속이었다. 1880년대 말, 한국은 외국과의 모든 활동이 단절된 ‘은둔의 나라’였다. 데이비스의 부모님은 “플리머스 형제단(Plymouth Brethren)"에 속한 매우 경건하고도 열심 있는 신앙인이었다. 그의 12남매 중 5 사람, 곧 누나 메리와 조셉 데이비스가 한국 선교사로, 동생 타보르와 사라가 인도 선교사로 자원했고, 존이 목사가 된 것만 보아도 그렇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1876년, 20세 때 선교사로 일할 목적으로 호주 CMS (Church Missionary Society)소속 인도 선교사로 떠났다. 인도에서의 그의 사역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결정적인 문제는 건강이었다. 그는 1878년 멜버른으로 돌아와 중고 과정의 학교를 세우고 교장으로 청소년들을 돌보며, 헬라어와 라틴어를 공부하였고, 멜버른대학을 졸업할 때는 고전어 부분 최우수상 과 자연과학 부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888년 4월 그는 다시 인도 선교사로 지원하였다. 그런데 중국 푸초(福州)에서 선교하던 CMS소속 선교사였던 월푸( John R. Wolfe)가 한국 선교의 긴박성을 호소하자 데이비스가 한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고향 근교에 코필드 문법학교(Caufield Grammar School)를 설립하고 1888년까지 그가 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코필드 학교는 명문 사립학교로 발전하였다.

그는 1889년 8월 5일 목사 안수를 받고, 청년연합회인 YMFU의 재정 지원하에 한국 선교사로 파송 받았고, 그의 누이 메리 데이비스와 함께 한국으로 향하였다. 그의 한국 선교는 교단 해외선교부를 통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겨우 창립 일주년 밖에 안 된 26개 교회 청년 약 30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연합회를 통해 시작 되었던 것이다. 그의 40여 일간의 지루한 항해를 끝내고 부산항에 입항한 때는 1889년 10월 2일이었고 10월 4일에 인천에 도착하였다.

이때부터 서울에서 보낸 5개월간 데이비스는 한국어 공부에 최선을 다해 일상의 대화와 간단한 설교까지 가능하였다. 이기간 동안 데이비스는 언더우드와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언더우드는, 데이비스를 그가 만난 선교사 중에 가장 우수하였다고 그의 인품과 능력을 신뢰하고 있었다. 언더우드의 부인이 쓴「한국의 언더우드」를 보면 데이비스는 언더우드와 동일하게 복음에 대한 열정과 성경 언어에 대한 은사를 지녔다고 기록했고, 두 사람은 똑같이 기도의 능력을 신뢰했을 뿐만 아니라, 언더우드 방에서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고 회상하였다. 그는 1890년 3월 14일 어학 선생과 하인, 그리고 매서할 문서와 약간의 약품 등을 준비하여 서울을 떠나 20여 일을 걸쳐 4월 4일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매우 절망적인 상태였다. 무리한 도보 여행으로 천연두에 감염되었고 곧 폐렴이 겹쳐 마지막 5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불안한 하루를 지내고 다음날인 4월 5일 데이비스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의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 있었다. 호주교회는 유능했던 청년 선교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선교가 끝난 것이 아니라, 다음해 1891년에는 존 멕카이 목사를, 1894년에는 앤드류 아담슨 목사를, 1902년에는 커렐 의사를 파송하면서 한국 선교사를 파송, 지원하는 운동을 계속하였다. 이후 약 40명의 여 선교사들을 한국에 파송하였고, 이후 130년 동안 호주교회는 모두 127명의 선교사를 조선땅에 파송하였다. 데이비스의 값진 하루 선교는, 4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되었고 부산과 경남에 셀 수 없는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데이비스 선교사(1856-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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