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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 쓴 문준경(30)증도를 향하여......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07.31 15:40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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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경 전도사 문종 4대손, 서울서지방 제일교회 담임

임자도 복음 사역은 하나님의 준비하심과 함께하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임자도 민어 파시에서 대 성공을 거둔 남편 정근택은 서남해 해상왕답게 지역사회의 유지가 되었고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았다. 그의 본부인인 문준경 또한 함께 존중을 받았기에 복음 사역은 생각보다 용이하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문준경의 헌신적인 섬김과 베풂은 여인들과 아이들의 마음 문을 열었고 남자들의 동의도 얻어낼 수 있었다. 여기에 하나님의 또 다른 준비하심이 있었는데 바로 이판일, 이판성 두 형제라고 할 것이다. 이 두 형제의 헌신은 임자도 진리교회의 주춧돌이 되었다. 임자 진리교회는 문준경에게 있어 첫 번째 개척 사역이었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열정적인 수고와 헌신 위에 기름 부어 주신 하나님은 임자도를 넘어 서남해 일대를 바라보게 하셨다. 서남해 일대를 변화시키기 위해 임자도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증도로 가야 함을 알게 한 것이다. 증도는 시댁인 정씨 문중의 본거지이고 보니 임자도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무한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문준경은 증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문준경에게 이판일, 이판성 두 형제의 도움은 단순히 문준경이 신학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돕는데 그친 것이 아니다. 임자도를 넘어 증도를 향할 힘을 모아주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비금, 도초, 안좌, 팔금, 암태, 장산 등 서남해 중심의 섬 지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준비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이제 또 하나의 시작, 증도를 향한 문준경의 사역, 하나님의 운행하심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댁이 있는 증도에 복음의 첫발을 내디딘 문준경은 먼저 집안 어른들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작은 아버님!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저는 그동안 목포에 좀 나가 있었고 임자도에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 근택이는 잘 있더냐?” “예! 딸 둘과 아들 둘 그리고 지금도 배 속에 아이가 하나 있어요.(정근택은 모두 7남매를 낳았다) 그리고 사업도 날로 번창하고 있구요. 저는 증도에 잠시 머물려고 왔습니다. 그간 인사 못 드린 어른들도 찾아뵙고 일가들을 좀 만나려고 합니다.” 문준경은 아직 복음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여러 집안 어른들을 만나며 공손히 안부만 여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증도도 섬 지역이고 보니 외부종교에 대한 반감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먼저 집안사람들에게 복음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심조심 접근한 것이다. 집안 어른들을 만나며 정씨 문중의 사람임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고 또한 마을 사람들에게는 정근택의 성공에 대한 소식을 알리며 복음 전파의 밑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숙 정영택을 만나 복음의 속내를 드러냈다. 문준경은 자신의 결혼과 삼년상, 그리고 남편의 두 번째 결혼과 복음을 접한 계기, 그리고 지금의 복음 사역을 간증적으로 이야기하며 복음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응이 예상외로 너무나 쉽게 왔다. “제수씨, 아직 저는 제수씨가 하는 말을 잘 모르겠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도 않구요. 그러나 제수씨가 믿는 종교라면 저는 결코 반대하지 않습니다. 아니, 제수씨가 믿는 하나님이라면 저도 믿어도 된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집안에 시집와서 제수씨가 보여준 그 모든 것을 제가 확실히 압니다. 제수씨가 권하는 일이라면 우리 집안을 일으킬 일이지 무너뜨릴 일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걱정 마세요. 내가 힘껏 도울 것이니 한번 해보세요.” 결혼 후 효행을 다하고 남편과 집안을 위해 보여준 그녀의 희생과 사랑을 익히 알고 있는 시숙 정영택은 첫째 딸을 “문준경의 마음”이라며 “문심”으로 지어준 장본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시숙 정영택도 준비시키셨던 것이다. 서남해를 향한 문준경의 혜안은 증도에 첫발을 내딛으며 더욱 구체화 되고 있었다. 서남해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가히 놀라울 뿐이다. 그녀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 그저 궁금하고 감사할 뿐이다. (26호의 내용 중 임자도 첫 예배의 증언은 진리교회 이의전 장로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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