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향락적 경향 보여 빛된 삶 어려워

믿음 안에서 기독청소년들이 세계공동체를 주도하도록 교육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 추구

이번 주간은 성결교회 청소년 여름수련회가 절정을 이루는 주간이다. 교단 내 개 교회에서 수련회 준비로 분주하다. 또한 총회 교육부에서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포천 염광 수련원에서 2009 성결교회 BCM청소년 선교캠프를 계획하고 있어 교육국 간사들도 분주하다. 분주하게 준비하는 청소년 수련회가 개인주의화된 아이들을 신앙공동체에서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총인구 대비 청소년의 비율이 감소함과 동시에 개인주의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교회교육이 공동체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2009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4천8백7십4만7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0.3% 증가한 반면, 청소년 인구(9~24세)는 1천3십8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인구구성비는1978년 36.9%를 정점으로 지속적으 로 감 소 하 여 2009년 도 에 는21.3%에 이른 것으로 발표됐다. 향후 청소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 자녀 숫자가 줄어들면서 가정 내에서 청소년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교단 소속 교회 모 교사는“너무 귀하게 키워 버릇이 없어지고 있다”며“교회학교 교사의 교훈과 책망이 통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교회에서 개인주의에 물든 청소년들을 교육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현장 교회학교 교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진학하기 위한 경쟁 구도 속에 내몰려 개인 출세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이 경쟁에서 낙오한 청소년들은 방황하며 쉽게 향락 문화에 접하게 된다. 게다가 거의 모든 청소년들이 개인의 공간에 파묻혀 자극적인 게임에 노출되어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하루에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85.5%이고, 주간 평균인터넷 이용시간은 10.4시간으로 나타났다. 현란한 살상용 게임 그래픽에 취한 청소년들이 교회에 왔을때 딱딱한 교리 성경공부는 먼 나라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므로 성경 인물들이 생생한 삶의 현장 속에서 자녀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는 것처럼공동생활을 통해 신앙을 심어 줘야한다. 가족 같은 교회 공동체를 통한 삶의 습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수련회다.

청소년수련회는 학생들과 교사가 성경을 매개로 소통하여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과정이다. 그리하여 신앙 공동체를 이루게 한다. 청소년수련회를 통해 학교, 가정에서 부족했던 공동체 훈련을 통한 신앙 성숙을이루게 되는 것이다.

개인 회심 경험을 중시하던 과거의 청소년수련회는 사회인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론에서 약했다는 여론이 높다. 이젠 과거 개인의 회심을 중시하던 수련회 형태에서 공동체 속에서 소통을 통한 관계중심의 교육으로 발전돼야 한다.

그러기에 청소년수련회의 목적은 믿음 안에서 기독 청소년들이 세계의 변화를 인지하고, 세계 공동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다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석원 목사(오산평화교회)는“이젠 교회교육이 방향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기본은혼과 심장이기에 실제로 삶을 바꿔 인재를 키우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수련회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게임 중독 등으로 인한 잘못된 습관을 교정해 주고, 공동체 안에서 올바른 자세를 갖게 해야 한다. 개인주의에 물들어 교우관계가 원할하지 못했던 것을 서로 협동할 줄 알게 만들어야 한다.

사랑으로 하나되는 연습 기회 되어야

촌극대회·신문만들기·자화상그리기 등 추천

사교육이 수련회 약화시켜

개인주의 거부·신앙공동체 형성

△ 사교육 시장 활성화가 교회학교 침체 가져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교회학교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에 빼앗기고 있다. 이 영향으로 청소년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수련회 참여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2009 청소년통계 보도자료>에 의하면 2008년에 학생들의 사교육참여율은 75.1%였다. 초등학생이87.9%로 가장 높으며, 중학생이72.5%, 일반계 고등학생이 60.5%,전문계 고등학생이 30.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학교75.9%, 일반계 고등학생은 7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전년에 비해 1만1천원 증가한 23만 3천원이며, 일반계 고등학생이 24만 9천원으 로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사교육 시장의 활성화는 방과 후 교회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 주 중에 청소년부 모임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 사교육으로 인한 교회 피해 문제를 두고 강하게 문제제기하는 교단 혹은 교계인사가 거의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삭막한 경쟁 환경으로 인해 타인과 단절되어 가는 청소년 영혼들을 위해 청소년수련회를 전면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청소년수련회의 목적은 교회당에서 못한 성경공부의 보충수업과 자연학습을 통해 채울 수 있고, 성경공부와 토론을 통해서 소통의 관계를 맺어, 복음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 줄 알고 신앙적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둬야 한다. 또한 심신의 단련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결해 줘야 한다.

△ 청소년수련회 공동체 훈련의 필요성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 경쟁으로 철저하게 개인주의화되어가는 청소년들에게 교회 수련회 만큼은 개인주의를 거부하고 공동체 훈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 서로가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사와 동료들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요한복음15장 5절에서“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라는 말씀한대로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 예수님 자신은 포도나무라고 하였는데, 이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정말 필요로 하는 나무였다. 포도나무의 열매는 음료수로,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다. 음료수는 포도주로서 물을 대신하였고, 또한 소화제로서, 소독약으로 사용되었고, 열매를 팔아서 수입이 되었다.

포도나무는 접목을 하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 좋은나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그 나무에 우리가 접목하지 않는다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쓸모없는 잡목이 된다. 교사들은“한국교회 청소년들이 잡목이 되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포도나무의 잡목은 정말 쓸모없어 장작으로 밖에 쓸 수 없다.서로의 분리를 주장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쓸 수없는 잡목이 되어 장작으로 불로 태워질 수밖에 없다. 청소년부 수련회를 통해 새로 나온 학생이든지 기존에 나오고 있었던 학생이든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수련회는 이 사랑을 서로서로 나누어야 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개 교회 청소년들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야 하며, 형제와자매가, 자매와 형제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되는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는 큰 기쁨과 만족을 주지만 때로는 큰 스트레스와 고민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집단공동체 생활을 통해 단련시켜서 대인 관계란 무엇이며, 사려 깊은 대인관계를 할 줄 알게 해야 한다.

△ 청소년수련회 공동체 훈련의 실제

본지에서는“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하나됨의 공동체 정신을 수련회에 깃들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제기를 하며 국내 유수의 청소년선교단체들이 축적한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취합했다.

공동체가 함께 모여 서로 도와가며 삶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하는데 좋은 프로그램은 촌극대회이다. 연극에 대해 박병득 목사(극단 JD 씨어터 대표)는“연극은 청소년들의 영혼을 정화하는 카타르시스적 역할을 한다”면서“교회 촌극대회는 복음을 현장화 하는데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촌극대회 중 성경 역할극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친 시나리오 (창세기 22:1-19), 야곱과 에서(창세기 25:29-34), 팔려가는 요셉(창세기 37:1-35), 두 정탐꾼과 기생 라합 (여호수아 5-6:27), 부르심을 받은 선지자 사무엘 (사무엘상 3:1-21), 다윗과 골리앗 (사무엘상 17:1-58),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 (열왕기상 3:1-28), 에스더의‘죽으면 죽으리라’(에스더4:1이하), 세례요한의 광야에서의 외치는 소리 (마태복음 3:1-12),마가복음 1:1-8), 욥의 시험, 예수와 삭개오 (누가복음 19장), 바울(사도행전 9장), 수제자 베드로, 마르다와 마리아를 찾으신 예수 (누가복음 10장) 시나리오 등이 추천할만한 것들이다.

또한 풍경 상황극은 청소년들의 실제 삶 속에서 신앙 인격을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인 상황 즉, 버스나 전철에서, 골목, 어느 가정의 이야기, 종합병원, 예배시간, 학교에서, 독서실에서, 학원에서, 남녀 화장실, 오락실에서의 상황을 연출해 내도록 하는 것이다.또 실험극으로는 십대들의 법정또는 국회를 열어 가출, 담배, 술, 이성문제, 공부, 대중문화 등을 논의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동물 또는 식물의 세계를 통해서, 성을 바꿔서 내가 만약 여자라면이라는 가정을 한 연극, 천국과 지옥 입구, 현대의 예수는, 하나님이 누구에게나 보인다면, 지구 멸망 후 우리 조만 남았을 경우, 긴급구조 119, 경찰청 사람들 등의 프로그램이 호응을 크게 얻었다.

촌극대회를 실행할 경우 주의 사항은 조담당 교사의 도움은 일절 금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사는 인내하고 빠져 있고, 조원 학생들끼리 잘 의논해서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한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도록 골고루 배역을 맡기고, 공연시간은10분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이 공동체훈련에 매우 좋다. 그날배운 말씀을 중심으로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신문을 만들어 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3~4명이 한 조가 되어 신문에서 필요한 기사를 취재하게 하고, 직접 사진도 붙이고 기사도 작성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기타 프로그램으로 우리세대의 젊은 그리스도인 자화상 그리기, 신세대 그리스도인의 행동수칙 10가지 정하기, 예수께서 우리 세대에 우리나라에 오셨다면 어떤 모습이셨을까 이야기를 전지에 그려 발표하기 등을 추천했다. 청소년수련회의 공동체 훈련은 학생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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