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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영 목사의 “목양신학과 목회철학”(14)2. 청지기론
  • 배치영 목사
  • 승인 2019.07.17 16:43
  • 호수 451
  • 댓글 0
배치영 목사예장합동 현리교회두란노비전신학연구원 원장


1) 청지기에 대한 이해
A. 청지기의 어의
청지기란 말의 어의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말은 돼지나 양과 같은 가축을 돌보고 키우는 천한 직업인들을 지칭하는 말로써 고대 영국 사회에서 유래되었으며, 돼지우리나 목책을 의미하는 ‘stig’란  단어와 지키는 사람을 의미하는 ‘weard’란 단어의 합성어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가축을 생활의 수단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돼지나 양 떼 등 가축에 의존함으로 노력과 천함이 생활 보존을 위해 숙명적 삶이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생활이 다양화되므로 이 말이 ‘양지기(sheep’s steward)’sk 철도, 항공회사, 호텔 및 노동조합에서 이와 유사한 직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종교계에서도 교회를 돌보고 살피는 봉사자들에게 그 용어를 채용하여 사용케 되었으며 성경에서도 하나님 나라와 몸된 교회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참 크리스천 직분자들에게 공히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창43:16,19 참44:1, 마20:8, 눅8:3, 눅12:42, 눅16:1, 갈4:2, 딛1:7). 특히 벧전 4:10의 ‘각각 은사를 받은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자’는 말씀은 청지기 사명의 근본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
B. 청지기의 성경적 정의
청지기는 원래 집사로 디아코노스인데 롬16:1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의 수종적 의미가 있다. 뜻은 하인, 사환, 섬기는 자, 일꾼, 사역자, 종 등이며, 아래 사람으로 윗사람인 주인을 섬기고 수종을 든다는 봉사와 헌신의 일꾼을 지칭하는 말이다. 다른 의미도 있는데 청지기(steward )(갈4:2)로 주인 집 가사와 식탁에서 시중을 들기도 하고 주인을 대신해서 가사의 비용과 재산도 관리하는 다양한 청지기들이 있다. 현세애도 재력가들 사회에서는 일정한 보수를 받으며 다양한 주인집의 일들을 처리해주고 보살펴주는 관리인들이 있는데 그들도 실상은 청지기적 일꾼이다. 성경이 말하는 신앙적 청지기는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집(God’s House), 즉 교회에서 일하는 자를 말하는데, 구약과 신약의 대표적인 청지기는 모세와 예수님이다(히3:1-6). 청지기는 하나님과 그의 몸된 교회에 특별히 선택되어 부름을 받은 자로써 맡겨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은사: 몸, 재능, 물질, 시간, 정력)을 진실하고 성실하게 충성해야 한다(롬12:1).
ⓐ 구약의 청지기들
창 1:26-28에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과 모양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 번성, 충만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들에게 전조작업으로 생활하는데 지장 없도록 창1:22에는 자연적 생태계에 복을 주셔서 부족함이 없게 하셨고, 미래지향적 삶을 위해 청지기적 사명도 맡기셨다(‘다스리고 정복하라(창1:28)’). 그러나 첫 아담은 하나님께 부여받은 청지기적 사명을 망각하므로 둘째 아담 예수님의 도성인신적 청지기 사명을 재수립케 하셨다. 구약의 청지기적 사명자들은 실수의 연속성을 보여주는데 ‘가인과 아벨’의 제사로 인한 불협화음이 그랬고, 그 후손들의 행태는 급기야 심판적 결과를 초래케 했다(창6:5-7). 그러나 그런 중에도 노아는 은혜를 입은 청지기였다(창6:8). 노아는 철저한 주인 즉 하나님께 순종하는 청지기였다. 심판 예고와 아울러 구원적 방법과 메시지를 통해 방주 즉 교회인 안식처와 구원선을 인내와 순종과 희생으로 청지기적 사명을 완수했다(창6:14-22). 그는 의의 상속자라는 청지기 상을 받게 된다(히11:7). 노아가 청지기적 정신과 사명에 순종했기에 결론적으로 자신과 가정 식구, 가축, 짐승들까지도 생명 구원과 미래 연속성을 갖게 했다.
구약의 원시적 사회 이후 하나님의 원대하신 구원 사역은 선민 유대 민족의 형성과 부르심이다. 이 사명을 위해 절대절명의 청지기를 갈대아 우르에서 부르시는데 이가 데라의 후손 아브라함이다(창12:1-7, 21:1-14). 아브라함은 철저한 순종적 청지기였으며, 그의 삶은 오직 하나님 섬기는 번제와 제단 쌓는 일과 예배 중심적 삶이었다. 그는 백세에 낳은 아들 이삭까지도 하나님께 불평이나 불만 없이 드렸다. 구약의 전형적 모범 청지기이다. 하나님은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후손들에게 추앙받게 했으며 그와 약속으로 한 국가를 형성케 하고 광야에 기거하던 보잘 것 없는 베두인 족에서 선민 히브리인의 전통 혈통을 갖게 하고 그 줄기에서 42명의 나라 왕과 그리스도라는 메시아 예수님이 오시게 했다(마1:1).

히브리 백성은 아브라함을 정점으로 이삭과 야곱의 삼대족장을 위대한 하나님의 지도적 청지기로 여겼으며 요셉과 열두 지파의 번성함으로 고난의 애굽 생활을 잘 견디어 냈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청지기 모세를 통해 새로운 가나안 도래의 역사적 출발을 맞게 된다. 지금도 유대백성 이스라엘 민족은 해방자 청지기 모세의 가르침과 그가 세운 법을 하나님의 정통법으로 그들의 신앙적 선민공동체를 단합하고 이끄는데 절대적 권위로 신봉한다. 모세는 사백삼십 년의 애굽 종살이 하던 자신의 동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바로 왕에게 도전 했으며 그가 비스가 산에서 하나님 나라에 부름을 받을 때까지 하나님께 받은 청지기적 사명을 죽도록 충성한 신실한 종이다(민12:7-8). 모세는 팔십 고령에 하나님 부르심을 받고(출3:9-10), 바로 왕과 영적 전쟁에서 하나님 사심과 열 가지 재앙의 기적으로 유대 민족 해방의 선구적 청지기가 된다. 모세는 광야 생활 사십 년 기간 중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과 긴밀한 영적 대화를 통해 하나님 말씀과 지시에 따라 유대민족을 먹이고 살리며 가나안 목적지를 향해 초지일관 진군한다. 그 여정을 위해 율법과 규례, 규범을 하나님께 계시로 받는다(민2:1, 3:1, 4:1, 5:1, 6:1-2, 8:1, 10:1-2, 13:1-3, 15:1-2). 또한 제사법과 성막, 회막, 장막 짓는 법도 가르쳤다(출25:1-27:19). 그리고 성막 일은 전적으로 레위 지파만 봉사하도록 신성불가침 구역과 담당으로 직분을 구분하므로(민3:27-52, 민4:5-16), 하나님 거룩성을 보존하고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모세는 광야 생활 중에도 선민답게 생활하도록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아 기본 율법(전체율법 육백열세 개)으로 대명제를 삼았다(레1:3, 2:1, 3:1, 4:3, 14, 5:6). 그 중에 십일조 규례도 있는데 바친 십일조를 나그네 대접도 하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도록 명령도 했다(신14:22-26, 28-29, 신8:11-14, 17-18).

배치영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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