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목사 (창조반석교회, 한국 창조과학회 이사, 한국 창조과학 부흥사회 회장, 본지 논설위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새)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영국의 유명한 목회자요 신학자인 존 스타트(John R. Stott)목사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약 2,500 종류의 새를 관찰하고 연구한 후 <새>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우리나라에도 출간) 부제(副題)로 ‘우리들의 선생님’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새는 비행에 있어서는 인간이 배워야할 위대한 선생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겸손하게 새로부터 배워야 한다. 실제로 새로부터 비행에 관한 원리와 기술을 배워 만든 것이 비행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하늘을 비행하는 데에도 비행의 원리가 있으며, 그 원리를 이용하면 쉽게 하늘을 날 수가 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먼저 지상에서 이륙(離陸, take off)을 하여야 한다. 종이로 연(鳶)을 만들어 하늘 높이 올리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철로 만들어진 그 무거운 비행동체를 공중으로 끌어올리는 일이야 말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하는데 비행기는 대략 세 가지 원리를 이용해 날개를 들어 올리는 힘을 얻고 있다. (이 힘을  양력(揚力)이라고 한다) 18세기 스위스의 과학자인 다니엘 베르누이는 물이나 공기 같은 유체(流體)가 흐를 때 유체의 속력이 빨라지면 압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비행기 날개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윗면은 둥그스름하게, 아래 면은 평평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은 베르누이 원리(Bernoulli principle)를 적용하여 만든 것이다. 날개 앞쪽에서 위 아래로 갈라진 공기가 뒤에서 다시 만나려면 윗면으로 흐르는 공기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하며 이로 인해 윗면의 공기 압력이 감소해 아래쪽의 고압 공기가 날개를 위로 밀어 올리게 된다. 이 차이는 날개의 주위에서 생기는 <순환>이라는 나선 모양의 공기의 흐름에  날개를 향하여 다가오는  바람의 흐름이 겹쳐 생긴다. 위쪽 면과 아래쪽 면의 공기 흐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양력(揚力)은 커지는데, 바로 아래에 지면(地面)이 있는 경우  순환은 더욱 강해지므로 더욱 큰 차이가 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욱 큰 양력(揚力)이 발생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흐르는 유체가 가까운 표면에 달라붙는 현상(코안더 효과)이 더 중요하다. 이 효과 때문에 공기가 날개 윗면의 둥그스름한 표면을 따라 흐르다 날개 뒤쪽 끝에서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밀려나게 되는데 이때의 반동으로 비행기가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 밖에 날개가 지면과 평행하지 않고 약간 기울어져 있는 앙각(仰角)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풍기 앞에 부채를 비스듬히 가져갈 때 이 부채가 떠오르는 것처럼 날개도 비스듬히 붙어있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흐르는 공기가 비행기를 밀어 올리는 것이다. 이 원리가 밝혀진 지는 18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새는 이미 태초부터 이 원리를 이용하여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새는 어떻게 비행의 원리에 맞는 날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진화론자들은 파충류가 진화하여 새의 조상인 시조새가 되었다고 억지 주장을 한다. 새는 우연히 진화의 결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의 다섯째 날에 창조하신 것이다. (창1:21 하나님이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호 창조하시니) 이와 같이 모든 과학 기술은 알고 보면 인간이 독자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창조주가 만든 것(자연)을 보고 모방하여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비행기 역시 새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하늘을 나는 저 새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비행기의 스승인 새를 창조하신 창조주를 찬양하자!

김치원 목사  kcw0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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