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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 쓴 문준경(16)
  • 정원영 목사
  • 승인 2019.06.11 16:42
  • 호수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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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 (문준경 전도사 문중 4대손, 서울서지방 제일교회 담임)

“목사님! 내가 예수님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것도 알겠어요.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고쳐 주시는 것도 알겠어요. 그런데 천국 소망은요? 정말 예수님의재림이 있는 것인가요?” 재림에 대한 소망이며 또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문준경은 항상 궁금했다. 이렇게 궁금하였던 재림에 대해서도 문준경은 김응조 목사에게 배우게 된다.
김응조 목사는 신유를 체험하기 이전, 일본전도 여행 시절 재림에 대한 확신과 체험을 가지게 된다. 여관에서 잠을 자던 중 하늘 문이 열리고 수많은 천군과 천사가 나팔을 불고 예수께서 흰 구름을 타시고 영광스러운 광채의 몸으로 강림 하시는 환상을 보게 된다. 너무나 선명 한 그 환상 속에서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줄 알고 자다가 깨어 소리를 지르기까지 하였다. 이 체험을 통해 분명한 재림이 예비 되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이후 김응조 목사는 성결교회의 재림론에 관한 여러 책을 기술한다. 이런 재림에 대한 확고한 신앙은 문준경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였을까 성도들을 위해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는 순간 하늘을 바라 보는 그의 눈에는 보좌 위에 앉으신 예수님이 보였을 것만 같다. 그래서 의연 하게 죽창을 그리고 총탄을 가슴으로 안고 죽음을 받아들여 성도를 생명으로 옮겨내는 위대한 순교의 길을 갈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남도의 백합화, 서남해 도서의 어머니가 되어 지금까지도 믿음의 후진들을 세우고 있다. 순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준비는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장석초 목사를 통해 중생이 무엇인지 그리고 성결이 무엇이며 중생한 자가 살아가는 성결한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전도자의 길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한 김응조 목사를 통해 신유와 재림에 대한 확고한 신앙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준비 된 문준경은 더 이상 전도부인으로서의 활동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경성성서학원을 입학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김응조 목사를 만나게 된 다. “목사님! 제가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 할길이 없어 온전히 순종하는 길을 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아! 문 집사님, 지금도 열심히 주의 일을 돕고 있으면서 더 열심을 품으시게요?”“네, 목사님. 제가 경성성서학원을 입학하면 어떻겠는지요?”“글쎄요, 경성이 너무 멀고 또 지금 나이에 공부하신다는 것이 만만찮을 텐데요?”“물론 알지요, 그래도 죽 은 목숨과 같이 의미 없던 저를 살리시고 구원해 주신 은혜에 보답하며 전심으로 순종하고 싶습니다.”“그래요, 기도해 보십시다.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길을 여실 거예요.”이렇게 주의 길에 대한 열정은 가득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당시 양반가의 여인이 외지로 나선다는 것은 남편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었기 때문이다. 우선은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해서 북교동 집을 향하였다. “문심 이있니? 우리 숙영이도 잘있었지?”“큰 어머니!”반갑게 달려와 품에 안기는 아이들을 안으니 기쁨이 가득 몰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자식을 낳지 못한 자신의 처지가 가슴 한편을 아리게 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문심은 벌써 10살이 되어 있었다. “형님! 오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별고 없으시지요?”둘째 부인 소복진은 문준경을 형님처럼 따랐다. 그도 그럴 것이 문심뿐 아니라 숙영도 형님 문준경의 손에서 태어났고 또한 난산으로 거의 죽다시피한 자신을 살려낸 생명과도 같은 은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잘 있네만 자네가 고생이 많지. 고마워. 자네가 이렇게 잘 해주니 나도 너무기뻐. 근데 애들아버지는?”“예, 어업 조합 일로 회의가 있으시다고 해서 나가셨어요. 곧 돌아오실 시간이에요. 조금만 기다리시지요.”문준경의 마음은 뛰고 있었다. 이 나이에 그리고 여성의 몸으로 경성까지 가서 공부한다는 것을 남편이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서였다. 더 큰 헌신의 길로 가고자 하는 문준경에게 남편은 어떤 존재가 될까? 하나님의 이끄심이 그저 궁금할 뿐이다.

정원영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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