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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 쓴 문준경(15)
  • 정원영 목사
  • 승인 2019.06.11 16:40
  • 호수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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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 (문준경 전도사 문중 4대손, 서울서지방 제일교회 담임)

 

“주님! 이 자매는 돈도 없고, 약도 없고, 여기는 병원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직접 고쳐 주셔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고쳐주시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고쳐주셔야만 합니다.”낙도섬 가운데서 울려 퍼진 애절한 한 여인의 기도, 죽어가는 영혼들을 붙들고, 아픈 육신들을 붙들고 병원도 약도 없는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 이라곤 울며 또 울며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 밖에 없었기에 문준경의 기도는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녀의 기도는 거침이 없었고 힘과 능력이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능력의 기도를 문준경은 할 수 있었을까? 또한 기도의 응답이 있을 수 있었을까? 나이 30을 훌쩍 넘겨 늦게 시작한 신앙이었는데도 그녀의 기도는 확신과 능력이 있는 기도였다. 이런 그녀의 기도는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고 준비된 것일까?
문준경은 장석초 전도사를 도와 목포 교회와 압해도를 부흥시켰다. 섬에서 어떻게 전도를 해야 하는지 어렵고 가난한 영혼들을 어떻게 붙들어야 하는지를 배웠다. 압해도의 부흥으로 인해 장석초 목사는 목포교회(현 북교동교회) 를 사임하고 개척한 교회들을 돌보기 위해 압해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김응조 목사가 총회의 파송을 받아 부임하게 된다. 김응조 목사는 목포교회로 부임할 당시 몸이 몹시 연약했다. 1919년 기미 독립선언에 경성성서학원 대표로 만세운동에 가담하여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때 몸이 쇠약해지기 시작했을까? 이후 철원교회, 경기도 광주교회, 안성교회, 아현교회 등에서 시무하였고 북선지방순회 목사로 파송 받아 10여개 교회를 40여개 교회로 크게 확장시킨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사역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그래서 총회는 휴양 하도록 따뜻한 남쪽 지방인 목포로 파송하게 된다. 하지만 병세가 더욱 악화 되었고 이에 죽음을 각오하고 목포 유달산에 올라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1930년 9월 10일 신비한 체험을 하고 모든 병에서 깨끗함을 입는다. “목사님! 예전 모습이 아니신데요. 건강해지셨어요.”“그래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주님께서 갑자기 저를 뜨겁게 하시더니 이렇게 회복시켜 주셨어요!”문준경은 깜짝 놀랐다. 말로만 듣던 예수님의 치유의 능력 이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목사님! 기도하면 정말 우리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나요?”“그럼요! 기도하지 않음이 문제이지 기도하면 다 됩니다.”사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입은 김응조 목사는 96세에 이르도록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
이날부터 문준경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전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재봉틀로 옷을 만들고 삯바느질로 구제품을 마련하며 약을 사서 나눠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기도를 앞세우기 시작하였다. 약을 발라 줄 때마다 기도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그 약마저 없으면 간절한 기도로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문준경의 기도가 응답되며 치유받는 이들의 간증이 나타 나기 시작했다. “겁나게 신기하다니까! 문집사님이 기도해주시면 다 나아버린 다니까!. 너도 기도해달라고 부탁해봐. 한번 기도 받으면 알게 된다니까!”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이 문준경을 더욱 반기기 시작했다. 섬 지역은 병원도 없고 약도 공수 받기가 어려운 곳이다. 그래서인지 아픈 사람도 많았다. 가난과 병고 속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그녀를 이렇게 만들어 가신 것이다. 서 남해 섬 지역을 변화시킬 남도의 백합화로 또한 믿음의 어머니로 준비시킨 것이다. 김응조 목사의 뜨거운 목회가 다시 시작되고 또한 문준경의 열심 있는 전도가 가미되며 목포교회는 더욱 부흥하게 된다. 하나님의 준비는 바로 이렇게 채워져 갔다. 하나님의 섭리가 그저 오묘할 뿐이다.

정원영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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