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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한국교회 <3>개혁신학적 이해(I)
  • 김영한 교수
  • 승인 2019.05.16 11:30
  • 호수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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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명예교수,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2. 3.1운동은 도쿄 2.8선언에 의해 준비됨.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 와 자유의 승리를 쟁취한 세 계만국의 앞에 독립을 기필 코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군국주 의적 야심의 사기폭력 하에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운명을 당했으니 정의로 세계를 개조하는 이 시기에 당연히 바로 잡을 것을 세계에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또 세계 개조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솔선 승인하였으므로 이 시기에 구악을 대속 할 의무가 있다”

이들은 1919년이라는 시점에서 민족의 자결을 일제로부터 민족 독립선언으로 천명한 것이다: “비록 다년간 전제정치하의 해독과 좋지 않은 사정의 불행으로 오늘과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정의와 자유를 기초 로 한 민주주의 선진국의 규범에 따라 신국가를 건설한 후에는 건국 이래 문 화와 정의와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민족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함에 있을 줄을 확신하노라.”

“최후의 1인까지 자유를 위한 뜨거운 피를 흘릴 지니 어찌 동양평화의 화근이 아니리 요,”“우리 민족은 일본에 대하여 영원 히 혈전을 선언하리라.”

2.8독립선언서가 천명한 “일본 군국주의 비판,” “조선 의 독립선언,” “민족자결,” “정의, 자유, 평화," ”민주주의,“ "동양평화”등 주요 용어들은 3주 후 선언된 기미독립선언서의 기초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인유학생들은 곧 이 독립선언서를 일본국회에 제출하려고 했으나, 일본 경찰들의 난입으로 강제 해산되었다. 해산 와중에 유학생들과 이들을 경계한 경찰관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 다. 일본경찰은 현장에서 그들 중 60여 명을 체포했다. 2·8독립운동은 1910년 을사조약 이후 독립운동의 의지가 한 데 모여 민족의 등불을 밝힌 거사로 인정받고 있다.

2·8독립 선언은 우리 민족이 국권을 빼앗긴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독립선언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2·8 독립선언은 일제의 심장부인 일제의 수도 도쿄에서 대낮에 공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고 장하기도 한 쾌거였다.

2·8독립운동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3·1운 동과 비교했을 때 실천적이고 혁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2·8독립선언서에서 볼 수 있듯 2·8독립운동은 지성적이면서 활력이 넘치는 측면이 강하다.

2) 2.8독립선언서의 의의: 왕조체제 타파, 근대 민주 공화국 선포 

2.8독립선언 유학생들이 꿈꿨던 민족 국가의 모습은 자유주의를 뿌리로 하는 근대국가로서 과거로의 회귀(조선왕조 회복)가 아닌 희망찬 미래사회(민주공화국)를 그린 것이다.

즉 2·8 독립선언 서는 한민족 전체의 완전한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한 자유주의국가 건설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봉건질서(왕조체제) 타파와 근대이념(민주자유 공화국)의 대중화를 역설했다.

이는 한국 교회 초창기 선교사를 시작으로 한국 교회가 이루고자 한 자유와 평등을 기본으로 하는 가치세계와 맥을 같이 한다. 도쿄 조선인 유학생들은 기독교 신앙과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기독청년으로서 사회화를 도모하는 신앙 공동체를 건설했다.

100년 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심 장부인 도쿄에서 독립 선언과 주권 회복을 외쳤던 2·8 선언은 일본 제국은 물론 세계만방에 정의와 평화의 메시지를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2.8독립선언서는 일제의 심장부인 수도에서 대낮에 공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놀라운 쾌거였으며, 독립될 국가는 왕정으로 복고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국제평화주의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호에 계속>

김영한 교수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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