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5.23 목 23:18
상단여백
HOME 사회·문화 행사
각막기증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 개최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미국 톰 몬 박사초청
  • 박지현 기자
  • 승인 2019.03.07 17:10
  • 호수 437
  • 댓글 0

 

▲ 각막이식 대기자 0%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 전달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지난 3월 6일, 국회의원회관 제 2 소회의실에서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미국 톰 몬 회장(One Lagcy)을 강연자로 초청하여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의료법개정과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사랑의장기 기증운동본부가 주관하여 진행했다.

■ 각막기증이 수요보다 더 많은 미국의 아이뱅크 시스템

                                                      ▲ 톰 몬 회장 

톰 몬 회장은 미국 LA지역의 장기구득기관이자 아이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 ‘OneLegacy’  의 운영책임자로서 미국에서의 각막기증 현황과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아이뱅크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톰 몬 회장은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각막기증과 이식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아이뱅크가 62개나 존재한다고 소개하면서. 아이뱅크에는 일정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소유한 각막적출 전문가인 테크니션이 매일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어 각막기증자가 있는 현장이면 어디든 신속하게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 몬 회장은 안과의사들이 직접 각막적출을 위해 출동하는 한국의 시스템과는 다른 점으로 지적하고, 아이뱅크에는 각막기증과 이식만을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코디네이터가 있어 각막기증자나 이식수요자들 또는 유가족들이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아이뱅크를 통해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에 82,994건의 각막기증이 이뤄졌고, 이 중 26,057건의 각막은 해외에 수출하여 시술됐다고 말했다.

톰 몬 회장은 미국에서는 세포수가 많은 건강한 각막을 국내 각막이식 수요자에게 우선적으로 이식하고, 이에 비해 세포수가 적고 연령대가 높은 각막은 수출하거나 연구용으로 사용한다며, 국가는 국민에게 양질의 각막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의료선진국인 만큼 의료법과 제도보완을 한다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의사들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고, 각막적출과 같은 일은 전문가를 양성해 맡긴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각막기증과 이식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각막기증을 위한 의료진이 부족한 실정

이날 행사에 초청받은 노기자 씨(여, 75세) 는 지난 20여 년간 각막이식을 기다린 끝에 2009년수술을 받앗으며, 이선영 씨(여, 49세)는 지난 2018년 부친의 각막을 기증하고자 했으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직원과 상담과정에서 각막기증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난해 부친이 사망한 후 각막을 기증하고자 했으나 상담과정에서 인근에 관련병원과 의료진이 없어 출동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법에는 인체조직인 각막이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속해있어. 각막기증건이 발생하면 의사가 직접출동하여 각막을 적출해야 하기때문에 각막 적출을 위해 의료진이 출동할 병원이 없는 지역같은경우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총 144만 명의 각막기증 신청자가 있고, 이들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 실천할 확률이 가장높은것이 사후 각막기증인데, 막상 실제 각막을 기증하고자 할 때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 각막기증 활성화가 되지않고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막기증과 이식만을 전담하는 전문기관인 아이뱅크를 도입하는것이 시급하지만 아이뱅크의 도입을 위해서는 우선 인체조직인 각막을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 ‘인체조직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해서 미국처럼 각막 적출 전문인력이 출동하여 신속하게 각막기증을 처리할 수 있어야 만이 노기자 씨와 같이 20여 년을 기다리는 환자가 없을것이다.

■ 각막이식 대기환자 2,200여 명, O%을 향한 첫걸음

톰 몬 회장의 강연이 있은 후 진행된 토론회에는 서종환 상임대표(범시민사회단체연합)가 좌장을 맡고, 이영우 사무관(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최철영 교수(대한안과학회 강북삼성병원)    .  김동엽 사무처장(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자들은 전문성과 비용 그리고 아이뱅크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당장 미국처럼 대기시간없이 각막이식을 받는 환경은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각막이식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의료법개정과 제도보완을 비롯한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뜻을 모았다.

우리나라 각막이식대기 수요자는 2,176명(2018년 기준)인것에 반하여 지난해 국내 각막기증을 통해 시술된 건은 311건(뇌사기증 245건, 사후기증 66건)에 불과해 기증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여서 어쩔수없이 해외로부터 각막을 414건이나 수입해 보충했으므로 국내의 각막기증 건보다 많다는 것이다.

톰 몬 회장은 미국은 각막이식 대기자가 365일 0명이고, 각막이식을 받기 원한다면 언제든지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

결론은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의료법개정과 제도개선을 통해서 각막이식을 원하는 이들이 기다리지 않고 즉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지현 기자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박지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