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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현 선교사의 해외선교지 소개 - 일본 나고야 ⑧선교사가 늘 성공적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더 정직하게 말한다면,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나의 하나님은 무릎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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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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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무릎으로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선교사가 늘 성공적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더 정직하게 말한다면,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나의 하나님은 무릎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할 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깨진 무릎으로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2000년 10월 25일 일본 나고야 공항에 처음 도착했습니다. 100만 엔도 채 되지 않는 정착금을 가지고, 시즈오카누마즈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순복음교회 교역자 한분이 무작정 예배처를 만들어 몇 사람의 한국인 성도가 예배를 드리던 전도소 한곳을 맡게 되었습니다.

15평도 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도 함께 매주 예배를 드릴 성도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몇 안 되는 성도들이지만 그분들이 저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분들은 일본 출생의 교포들도 있었고, 일본 생활이 제법 오래된 뉴커머들도 있었습니다. 몇 안 되는 성도들이었지만 그분들이 교회를 유지할 헌금을 해주었고, 때로 일본 사회에서 경험하는 곤란한 문제들의 해결자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전도소를 운영하던 순복음교회 교역자는 동경을 근거로 사역하고 있었던 분이었기 때문에 그분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성결교회로 새롭게 교회등록을 하고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유흥업소가 많았던 지역이라서 외국생활에 지친 한국 사람들이 삼삼오오 교회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개척사역이 1년이 지날 때까지 교회에 현지인들은 없고, 한인교회로 정착이 되어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때쯤 마음에 한 가지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한인목회 만으로이 교회를 유지한다면 선교사로 이 땅에 파송된 의미가 어디에 있을까? 이 교회의 존재가치는 무엇일까? 어쩌다 한국에서 손님이라도 다녀가면 일본선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선교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이 요구되는 시기가 된 것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몇 가지 일본선교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1년 안에 일본어 설교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사람이 있든 없든 일본어부 예배를 둔다. 셋째 정기적으로 일본인초청예배를 드린다. 이었습니다.

동경에 거주하는 대학교수 한분에게 화요일에 메시지를 정리해 원고를 보내면 목요일부터 일본어 원고를 붙잡고 씨름을 했습니다. 겨우 발음에 자신이 생겼을 때 예배전체 흐름에 대한 원고를 준비해서 일본어부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

첫 예배 때는 한국인 두 사람과 가족들만 앉은 자리에서 일본어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매일 같이 티브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사전을 들고 라도 그 누구의 언어적 도움 받기를 거절했습니다. 오후예배는 반드시 일본인 교회에 가서 평신도를 가장하고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자 한국어 원고를 가지고 일본어로 직접 설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습니다. 정기적으로 한국인 성도들에게 부탁해서 일본인 초청예배를 드렸습니다. 일본식 도시락(오벤토)을 준비해서 초청 때 찾아준 일본 분들에게 사영리를 전했습니다. 이렇게 후지교회의 일본어 사역은 시작되었습니다.

교역자가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가자 성도들도 일본인 성도들을 전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분한분 일본인 성도들이 채워져 가고, 일본인 성도들에게도 작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조금 더 채워지면 당신들만의 예배, 당신들만의 교역자를 청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한국인 성도들의 가족, 직장동료, 친척들이 일본어부예배의 참석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이른바 오이코스 전도가 시작된 것입니다. 한국교회이지만 자신들의 영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의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예배에 한 사람의 일본인이 참석해도 3일을 성실히 준비해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어쩌다 한국어부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2중언 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인쇄물과 통역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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