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보내는 선교 소식
노재왕 선교사 기도편지 

  샬롬!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후원교회와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문안 인사를 올립니다. 제가 뉴질랜드에 정착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두 번째 기도편지를 시작하려 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
  지난 3월 14일인가요? 싱가폴 항공을 통해 뉴질랜드로 오던 중 저녁 메뉴에 생선 요리가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 ??아! 바로 이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비행기는 비록 하늘을 날고 있지만 누군가의 수고에 의해, 하늘에서도 바다에 사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따라 시장해서인지 그 생선 요리가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습니다. 하늘에 떠 있던 제 모습은 그 생선 조각 하나에 감동하는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요리 안에서 전도의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교사의 첫 발을 내디디는 각오도 한 몫 했겠지만 저는 그것을 전도와 연관시켜 보았습니다. 우리가 저 영원한 나라에 들어갔을 때에 우리 믿음의 동역자(사람 낚는 어부)들이 건져 올린 많은 영혼(물고기)로 인해 하늘나라의 잔치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하늘에서 바다 물고기를 맛보는 감격과는 비교되지 않을 잔치가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이미 제 마음은 뉴질랜드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사람 낚는 어부의 사명을 다하자.??이 감격 속에 뉴질랜드에 무사히 도착했음을 보고 드립니다.

지난 한 달 동안은...
  싱가폴에서 하루 경유 후 3월 15일 정오에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자 고신교단 선교사셨던 오석재 목사님이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아무 연고가 없는 초임 선교사가 선임 선교사의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 후로 집을 알아보고 통신이 연결되는 동안 오목사님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제목입니다.
  지난 한 달여 시간은 뉴질랜드라는 선교지를 알아가고 이 땅의 문화를 배우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저에게 또 다른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생활환경도 다르기에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또한 다민족 문화를 많이 경험 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세계 여러 민족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문화 속에 살다보니 이곳에 적응하는 것도 하나의 기도제목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도전이 되는 것은 이곳에 살아가고 있는 본토인인 마오리 종족과 수많은 소수민족들(남태평양/동남아/동북아시안-한중일)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 어느 한인 유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이 출석하는 인터네셔널 고등학교의 경우 41개국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공부를 끝내고 본국에 돌아가기 전 복음의 접촉점을 찾는다면 좋은 만남들이 이어질 수 있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
  뉴질랜드 사람(마오리를 제외한 백인들)은 자신들의 종족을 키위라고 부르는데 키위 사람들은 뉴질랜드에 살게 되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영어가 되는 줄 알고 언어의 배려가 없이 키위와 대화하듯 빨리 영어를 구사하기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2년 간 언어 훈련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시어 지혜와 명철, 집중력과 용기를 주셔서 이 선교 사역이 아름답게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달 동안도 그러했듯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또 다시 시작하는 한 달의 시간이 풍성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노선교사도 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늘 기쁘고 감사한 소식,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귀한 소식이 들려오도록 더욱 기도하겠습니다.
  새벽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평안이 제 마음 속에 있으며 이 선교사역에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있음을 확신하기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늘 강건하십시요!

2007. 4. 18. 주일 오후에
해밀턴에서 사랑받고 있는 노재왕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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