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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05회)4부 준비된 결혼이 행복하다(9)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9.02.07 12:10
  • 호수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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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4)

결혼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성 교제를 시작한다면 만남을 시작하기 전 지난 호에서 살펴보았듯이 다음 사항들을 유념해야 한다. “1. 배우자 선택과 기도, 2. 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 3, 배우자 선택과 신앙, 4. 배우자 선택과 성격, 5. 배우자 선택과 비전” 등이 중요하다. 지난 배우자 선택과 기도에 이어 2. 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2. 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 4

새 집에 입주하여 살다 보면 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도 새로 단장을 하며, 새 차를 사서 운행하다 보면 안전을 위하여 아직은 문제가 없어 보여도 부품들을 교체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병이 들지 않아도 건강식품을 복용하거나 운동을 하며 몸을 관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마음의 건강을 위하여 살피거나 치료에 임하는 것에 많이 인색하다.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러 오시는 많은 부모님은 처음부터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 말은 절반은 맞는 말이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부부에게 문제가 있어서 우리 아이가 아파한다고 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치유되지 못한 부부의 문제는 곧 자녀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는 동시에 자녀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자녀의 방황이나 이상행동으로까지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 성장한 후 이성 교제를 시작하게 될 때 상대에 대한 배려보다는 상처로 인한 고통을 전이하는 또 다른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정지하기 위한 노력은 마음의 아픔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유에 임해야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아무리 자신이 건강하다고 하는 사람도 정밀검사를 해보면 여러 곳에서 건강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여러 곳에 상처를 입게 된다. 심리상담은 의사가 육체를 치료하듯이 전문가족치료사나 심리상담사를 통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육체에 암이 발생하면 초기 증상일 때는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증상이 4기나 말기에 이르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마음의 상처는 대부분 부부관계나 부모·자녀 관계, 친구 관계나 동료 등의 관계를 통하여 받게 되는데, 가장 상처를 깊게 주고받는 관계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신뢰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무서운 암이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되듯이 마음에 상처 또한 초기에는 단기 상담으로 문제가 해결되며 관계가 회복되어 치유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깊이가 깊어지고,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되면 말기 암처럼 치유가 불가능해진다. 암 환자들이 에너지의 고갈로 인하여 치료 약물이나 치료 과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면 육체 및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어떠한 상담기법으로도 치료에 효과를 얻기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먼저 지신이 마음에 상처가 있는지 그 상처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알고 치유에 도전해야 한다.
 
본인이 건강해야 타인을 도우며 살아갈 수 있듯이 내가 건강해야 배우자의 아픔이 있어도 그를 치료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또한 배우자로 생각하는 이성 친구에 대한 상처가 있는지 그렇다면 그 상처의 깊이를 내가 이해하며, 배려하며, 치유해가면서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지를 깊이, 아주 깊이 생각하고 교제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나와 너 그리고 내 자녀가 건강한 미소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게 되며, 때로는 살아가는 삶의 과정이 힘겨워도 에너지를 공유하며 버팀목이 될 수 있게 된다.
 
정재훈 정신과 의사가 힘겨워하는 아내를 향하여 그의 저서 『나도 아내의 의사이고 싶다』 서두에서 “나도 당신의 의사이고 싶다”고 말하자 그의 아내는 “나도 당신의 환자이고 싶어”라고 답하니 “그래 평생 무료다. 평생!”이라고 답하였다. 이렇게 건강한 부부가 되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음 건강의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주저하지 말고 아픔 마음이 있다면 전문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다음 호는 제4부 준비된 결혼이 행복하다 - 배우자 선택과 신앙 1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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