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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0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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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학교마다 개혁하자는 사람들은 구체제를 몰아내야한다 하고, 버티는 사람들은 관행, 특수성, 역할론을 내세운다. 교회에 대해서도 부정과 불법을 저지른 교회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편이 있는 가하면, 그 문제로 인해 교회를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교회와 학교는 사회의 문제는커녕 내부적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답보상태를 최근 10년간 보이고 있다. 교회와 학교가 이 지경인데, 어디서 새포도주를 생산하고, 이를 담을 새부대가 어디에 있나? 새포도주 새부대에 관심이나 있는 건지....

한국교회의 가장 문제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낡음’이다. 너무 낡았다. 개혁을 위해 들이대는 수술법도 너무 낡았고, 미래에 대한 대처도 너무 낡았다. 노란실잠자리가 더약한 동족을 잡아먹고, 사마귀가 교미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일처럼 서로 물고 뜯고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이 낡은 레퍼토리를 언제까지 가져갈 것인가?

2019년은 탑다운 방식의 북한 핵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북핵문제는 노동과 임금 정책에 대한 저항과 주택시장의 규제의 성패와 함께 한국의 미래를 여는 오메가 포인트도 될 수 있고, 반대로 대멸망의 헬게이트가 될 수도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 북핵이라는 국제적 핫이슈와 급변하는 경제, 문화상황이라는 내적 도전에 당면해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낡음을 깨트리는 첫째 방법은 사회 속의 교회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최급선무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째, 공론의 분할, 둘째, 공론장의 구별, 셋째, 새로운 공론의 생산, 넷째, 공론 참여자들의 상호존중과 인정이다.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하자. 안에서 싸울지 밖에서 싸울지 구별하자. 밖에서 싸우려면 안에서 시끄럽게 말라. 서로 존중함이 없는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하다. 상대방을 제거하면 그 다음은 내 차례이다.

낡음을 개트리는 둘째 방법은 넓음이다. 한국교회는 장하준, 김광두, 이주열 같은 주요 브레인들을 만나야 한다. 김병관 웹젠 이사나, 진대제 블록체인협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 마윈 알리바마 회장들에게 배워야 한다. 볼프강 후버나 오바마, 클린턴, 부시 등에게도 달려가야 한다. 시대의 작은 이야기는 작은 이야기 방식으로, 큰 이야기는 큰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내는 기술도 갖춰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작은 이야기로 모든 것을 덮고 있다. 큰 이야기를 들려주길 사회는 목말라 하고 있다. 한국교회여 너네들 얘기 그만하고, 우리 얘기 좀 해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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