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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 / 교회와 가족치료<102〉<4부> 준비된 결혼이 행복하다(6)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8.12.31 08:27
  • 호수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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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선택과 마음의 상처 1

결혼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성 교제를 시작한다면 만남을 시작하기 전 지난 호에서 간단히 살펴보았듯이 다음 사항들을 유념해야 한다. “1. 배우자선택과 기도, 2. 배우자선택과 마음의 상처, 3, 배우자선택과 신앙, 4. 배우자선택과 성격, 5. 배우자선택과 비전” 등이 중요하다. 지난 배우자 선택과 기도에 이어 2. 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2. 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

세상의 모든 사람은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상처들은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치유되지 못한 상처 때문에 일생을 고통 중에 살아가며 그 고통을 타인에게 전이시키므로 다른 사람을 특히 가족을 힘겹게 하는 독소로 작용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어찌 보면 눈을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상처받음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마음의 상처들은 의사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

필자가 의사소통 세미나 중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있는데 즉 “상처의 시작도 의사소통이며, 상처 치유의 시작도 의사소통이다.” 여기서 의사소통이라 함은 언어와 비언적인 모든 표현을 말한다. 물론 엄청난 사고나, 스트레스 앞에서 사람들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크고 작은 일들이 힘겨움을 더 할 때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의사소통을 주고받게 되면 상처받음의 충격으로부터 완화 시킬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같은 상황과 어려운 현실 앞에서 상처받음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같은 문제와 같은 상황에서 전혀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는 개인별 그 개인이 보유한 레질리언의 차이에 있다. 레질리언스(resilience)는 라틴어의 resiliere에서 파생된 말로서, 탄력성, 신축성, 유연성, 회복력 등의 뜻으로 적용되며, 역동적이며, 학습이 가능하고, 성장과 희망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레질리언스는 역경이라는 전제 조건에서 개인의 내적 및 외적 자원을 활용하여 긍정적인 발달을 통해 성장하고 강해지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이혼, 사별, 퇴출이나 퇴직, 부도, 가정파탄, 낙방 등 동일한 고통이나 문제 상황 앞에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 낙담하거나 자포자기하여 문제 앞에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슬픔과 고통을 견뎌내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으로 다시 시작하여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레질리언스는 후자에 속한 개념으로 난관에 대한 극복 능력, 개인의 역량 강화와 긍정적 발달 가능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레질리언스가 강한사람은 자아존중감 역시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개인의 레질리언스가 강한 사람들은 마음에 상처를 잘 받지 않으며, 받는다 하여도 그 상처를 극복하는 시간이 빠르다. 그러나 아무리 레질리언스가 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인 상처받음에 노출된다면 레질리언스 소진에 의한 상처를 받게 된다. 개인의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상처를 잘 받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면 개인의 자아존중감이 저하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활하면서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까지 상처를 주고받게 되지만 레질리언스나 높은 자아존중감의 에너지를 통하여서도 치료가 되지 못한다면 그 상처는 개인은 물론 그와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치유되지 못한 마음의 상처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억 속에 점점 박제되어 의식 무의식을 넘나들며 그 힘을 축적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에너지를 발산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상처받음과 치유됨, 또는 치유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그 어떠한 조건보다 중요하다. 또한, 상대의 치유되지 못한 상처들에 대하여 얼마나 감싸고 치유할 능력이 본인에게 있는지를 분명하게 분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다른 사람을 상처 내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호는 –제 4부 준비된 결혼이 행복하다.- 배우자 선택과 마음의 상처 2가 게제 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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