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4.23 금 11:26
상단여백
HOME 교계 인물
“예수님이면 충분합니다”[특별대담] 미래목회포럼 대표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
  • 서광호 기자
  • 승인 2018.12.27 19:03
  • 호수 430
  • 댓글 0

일시 : 2018년 12월 19일

장소 :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미래목회포럼 사무실

대담 : 양진우 편집국장

사진·기사 : 서광호 기자

2003년 길자연 목사의 한기총 회장 취임공약으로 시작된 미래목회포럼은 현재 14개교단 130여교회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2월 6일 서울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제15차 정기총회를 열고 김봉준 목사의 대표직 연임을 결정했다. 현재 김 목사는 한세대학교 겸임교수,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상임이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총동문회 명예회장, 국민희만실천연대 운영이사, 한국교회 희망봉사단 공동단장, 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 순복음성시화환경운동본부 이사, 한국올림픽선교위원회 대표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구로구에 위치한 ‘아홉길사랑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이런 김 목사를 만나 2019년 미래목회포럼을 이끌어갈 계획과 그의 목회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부와 지난 사역 이야기를 해달라

A. 안타깝게도 늦게 사명을 깨닫는 바람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조금 늦게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됐다. 늦은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학교에 편입한 후 한세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연세대교육대학원, 미국서든뱁티스트신학대학원 등에서 공부를를 해 신학석사, 교육학석사,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한 신학공부지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무리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

처음 사역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조용기 목사님 밑에서 목회를 배우며 21년간 사역했다. 알다시피 세계최대규모의 교회라 일도 많았지만 목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참 감사한 일이었다. 소교구장, 대교구장, 순복음교육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목회와 행정을 배울 수 있었고 특히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강사로 활동하면서 영적으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또 하와이와 일본 동경에 선교사로 파송 받아 순복음 호놀룰루 교회를 설립하기도 하고, 동경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지내기도 했다. 덕분에 해외선교에 대한 경험도 할 수 있었고 하와이 기독교 TV방송 사장을 지내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해외방송인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역하게 하시려고 많은 경험의 기회를 주신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Q.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한 대표님의 생각을 말해달라

A. 모두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교회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야성이 있다. 지독한 일제치하의 박해에서도 꾸준히 교세를 불려왔고 한국전쟁때 공산군의 잔혹한 학대속에서도 한국교회는 무너지지 않았다. 모든 목회자들이 신학교에 입학할 때 가졌던 초심을 회복하고 성도들과 합력하여 노력한다면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대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교회의 통합에 대해서 말하자면 통합은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한기연, 한교총, 한기총, 교회협 등의 기관통합은 불안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십자가 중심의 영적 통합은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미래목회포럼도 교단을 초월해 개교회들이 모여 운영되어지고 있다. 순수하게 복음에 대한 열정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이니 별다른 잡음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관통합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 대부분의 연합기관이 대형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그 주체들이 조금씩 욕심을 내려놓는 다면 기관통합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미 통합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하지만 대화를 지속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없다. 말하자면 DMZ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래목회포럼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미래목회포럼은 14개의 다양한 교단에 소속된 교회들이 모인 철저한 중도신앙단체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다.

Q. 앞으로 미래목회포럼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A.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목회자와 성도들간에 존재하는 의견차를 좁히는 일에 미래목회포럼이 할 일이 있다고 본다. 요즘 조기은퇴하는 목회자들이 많은데 대다수가 미래목회포럼에 참여한 목회자들이다. 또 담임목사를 중간평가하는 교회들도 거의 다 미래목회포럼과 관계가 있는 교회들이다. 물론 모든 목회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목회자들은 담임목사가 되면 종신직이다. 권한도 막강하다. 인사권, 재정권, 목회권을 다 가지고 있다. 이렇게 권한이 몰리다 보면 불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하지만 일부 목회자로서의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로 인해 성도들과 목회자간의 사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예로 당회가 있어도 문제를 일으킨 담임목사에 대한 견제장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문제가 교회전체로 확대되어 교회가 분열되거나 사회 법정까지 가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된다. 그런면에서 역시 목회자들이 조금 더 양보하고 희생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내가 욕먹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요즘 한참 시끄러운 문제가 되고 있는 ‘목회세습’보다 ‘담임목사 임기제’가 더 시급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국회의원도 4년제고 잘하고 국민들에게 인정 받으면 다시 재선 이상 7선 이상도 가능하다. 안식년이 될 때마다 평가를 한다든지 하면 목회자가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고 임기동안은 맘 편하게 자신이 계획하는 목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당회를 존중하고 내 욕심을 내려놓고 목회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 시끄러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미래목회포럼의 대표로 있으면서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회원들도 그런 부분을 인정해 줘서 정관까지 바꾸면서 최초로 대표직을 연임하게 됐다.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이사회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인정하고 연임하기로 했다.

Q. 앞으로 미래목회포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A.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교회의 대비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22년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인터넷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결국 교회안에도 인공지능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아니 벌써 들어와 있는 부분들이 있다. 성경적인 본질은 그대로 유지해야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방법론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이런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한다면 복음전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미래지향적인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시골교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시골교회를 살리기 위해 ‘명절에 고향교회 방문하기’, ‘시골교회 목사님 좋은 선물 드리기’, ‘시골교회에 방문해 ’헌금하기‘ 등을 해왔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소극적인 방법이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골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시골 목회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16명정도 모이는 시골교회 목회자와 바꿔서 예배를 드린적이 있었다. 나는 시골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시골교회 목사는 ’아홉길사랑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면서 최선을 다해 섬긴적이 있었다. 이 이후 시골교회 목사가 새롭게 힘을 얻고 도전을 받아 개인적으로 쓰라고 준 사례비를 가지고 14인승 버스를 샀다는 소식을 들었다. 새롭게 시작할 힘을 얻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 이후 어떻게 하면 시골 교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그래서 한 생각이 첫 번째 농어촌 교회 교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간에 MOU를 맺고 농수산물을 직거래해 시골교회에 목돈을 몰아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종교인 납세가 시작되는데 내 경우 사례비의 39.8%가 책정됐다. 우리나라 최고 세율이 40%이다. 결국 목회자들에게 최고의 세율로 세금을 책정한다는 것이다. 내년 종교인 납세로 300여억원의 돈이 걷힌다고 한다. 내년 국가 총 예산이 470조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470조에서 300억원이라면 큰 돈이 아니다. 그래서 재정경제부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해 거두어들인 종교인 세금을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일에 사용하자고 건의 할 계획이다. 결국 이 건의가 실행될 경우 현 정부가 한국교회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게 될 것이고 나처럼 돈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보람을 가질 것이다. 세 번째는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도시교회 목회자 사례비의 1/10을 시골교회 목회자 사례비로 도와주자는 것이다. 만일 많은 도시 목회자들이 참여해준다면 목회자간에도 빈부의 격차도가 많이 줄어 들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세대를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선교에 대한 전략을 세워보려 한다. 예를 들자면 내가 목회하는 교회는 군입대 격려금, 제대하면 사회정착 할때까지 잘 생활하라고 격려금을 준다. 물론 군 생활동안 계속해서 위문품을 보내 서로의 관계가 단절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홉길사랑교회는 청년들이 많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목회성공의 비결을 말해달라

A. 목회에 특별한 것은 없다. ‘건전한 목회’,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면 된다고 본다. 목회자가 정직하게 하면 된다. 특히 돈 문제를 조심하고 목회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목회하면 된다. 우리교회는 당회를 모든 안건이 ‘만장일치’이다. 서로 양보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자리를 지키면서 목회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목회에 전념하다보면 성도들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교회주변 주민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주민들을 위해 영화 상영을 하기도 하고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주민들을 위해 카페를 만들기도 했다.

‘조두순 사건’ 이후로 교회 앞에있는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그런 동네 주민들에게 카페를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서울시에서 ‘아름다운건축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교회 때문에 동네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회가 부흥되다보니 교육관과 사무실등이 필요하게 됐다. 때마침 교회 옆에 4층짜리 건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 건물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이 생활 터전을 잃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히 포기하기 했다. 교회 주변 사람들에게 인심을 얻는 것이 복음전파 사업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가족 이야기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달라

A. 나는 나이 40이 됐을 때 아내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나는 목회에만 전념하고 아내는 자녀들 양육에만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집에서는 절대로 교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교회에 대해서 혹시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기에 집에서는 예수님 이야기만 한다. 그리고 조상때부터 양쪽집안이 모두 예수믿는 집안이어서 하나님의 축복이 자녀들에게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직계로 친척들중 목사가 5명, 의사가 11명, 법조인이 11명 나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신앙생활 잘한데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특히 우리어머니는 신앙교육에 열심히셨다. 어려서 새벽예배 나가기로 어머니와 약속했는데 안 일어나자 밖에서 얼음물을 퍼다가 이불위에 퍼붓고는 “자식 버리는 것보다 이불 버리는게 낫다”며 강하게 신앙교육을 하셨다. 지금 목회에 대한 열심도 어려서의 신앙교육 더분인 것 같다. 또 우리 아이들도 모두 잘 성장해 줘서 아들은 UCLA를 졸업하고 미국 회사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딸도 서울대를 거쳐 서울대대학원을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해서 아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교회 표어가 ‘예수님이면 충분합니다’이다. 인생을 통해 죽을뻔한 경험을 두 번했다. 군에서 지뢰사고로 12명중 나만 살아서 3주만에 살아난 경험과 18년전 뇌출혈로 죽어가다가 1주일 만에 살아난 경험이 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늘 천국을 염두에 두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욕심 없이 목회 할 수있게 된 것 같다. 어떤 목회자들은 천국이 없는 것처럼 목회하는 것 같다. 목회자들이 그 점을 늘 명심하고 목회했으면 좋겠다.

 

서광호 기자  seojacop@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서광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