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는“시간은 진리를 말해준다”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타파할 수 있는 무기로 시간을 주셨다. 어린 그리스도는 시간이 흘러 박해하던 헤롯왕이 죽은 후에야 이스라엘로 돌아 올 수 있었으며,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로마황제들 중에는 시간의 덫에 걸려 단명한 예도 많았다.

또 시간은 망각이라는 도구로 성도들을 치료하여 전에는 용서하지 못했던 원수까지도 용서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듯 시간은 성도들을 보호하고 인도하여 성화시켜준 하나님의 선물이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간을 선용해야한다. 바울사도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엡5:16-17)고 말했다.

시간을 선용한다는 말은 규칙적인생활을 한다는 말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시간을 배분하여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음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 자신이 시간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우리를 다스리도록 하는 사람을 볼 때가 많이 있다. 예컨대 분위기와 장소에 따라서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린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자기가 정해 놓은 올바른 원칙에 따라서 주일을 철저히 성수하고 매일의 삶을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시간을 선용하는 것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죄인 된 인간을 즉시 심판하지 않으시고 시간을 주신 까닭은 그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고 인간 존재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사건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없고, 모든 사건의 발생원인은 존재의 목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사에 나타난 행복과 불행도 하나님이 모르시는 것이 없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소경된 자를 제자들은 누구의 죄 때문인가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아비의 죄도 자신의 죄도 아닌 다만 이 소경의 불행을 통해서 하나님의 하실 일이 있으며, 때가 아직 낮이 매날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했다. 어두원서 일 못할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도늘 일 할 시간이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하루 24시간을 공수로 보낸 자들이 많다.

평생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잠시 돌아보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젊어서는 내가 할 일이 너무나 많고 중년이 되어서는 벌려 놓은 일 때문에 너무나 바쁘다고 한다. 그리고 노년이 되어서는 팔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눈은 희미하고 귀는 들리지 않아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없다고 한다.

태양이 위로 비치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때 못하면 평생 후회한다. 시간이 없다. 역사적으로 해는 기울어져 종말의 그림자가 서서히 덮치고 있다. 세월보다 더 무섭고 잔인한 게 또 어디 있는가? 세월은 얼굴을 주름살로 도배질하고, 총명하던 두 눈을 안개 자욱하게 만들고, 날카롭던 이빨을 무디게 하고, 정들었던 집 부모형제 친구도 매정하게 이별시킨다.

색깔도 냄새도 없는 세월은 과학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복병인데, 어떻게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까? 누가복음16장에 나오는 부자는 음부에서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물 한 방울 나눌 수없는 음부이기 때문이다. 세상방식이 통하지 않는 곳에는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핑계할 수 있는가? 아차 하면서 후회한들 그때는 벌써 시간이 없다. 시간이 마감되기 전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 이것이 옳다고 자부심 갖고 했던 일이라면 더욱더 해야 한다.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마감되기 전 육신의 장막집이 무너지기 전 하고 싶은 데로 할 수없는 날이 오기 전에 세월을 아끼자 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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