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해석의 가장 중요한 접근은 우선 그 시의 제목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 시의 저자는 다윗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낙성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기에는 다윗이 성전을 건축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 역사적 배경이 필요합니다. B.C 168년에 시리아 쪽에 에피파네스는 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성전을 파괴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가장 싫어하였던 돼지를 제물로 바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B.C 164년 마카비 항쟁이 일어나고 성전을 재탈환 합니다. 무너졌던 성전을 재건하자 봉헌식에 알맞은 시를 찾다가 시편30편을 인용해서 올리게 됩니다.

1절 원수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원수라는 개념은 상대적이면서 전쟁의 맥락 속에 표현되는 개념입니다. 1절만 볼 때에는 전투 속에서 위기 속에 받은 구원의 은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데 문맥을 보면 그런거 같지 않습니다.

2절 고치셨다는 표현은 전쟁의 개념이 아닙니다. 이 단어는 질병의 개념입니다. 단어 자체가 심각한 질병에서 회복을 근거로 한 표현입니다. 그걸 뒷받침하는 구절이 3절에 나옵니다. 3절 내 영혼을 ‘스올’에서 건지시며 또 ‘나를 살리시사’ 또 무덤으로 죽음을 얘기합니다. 스올, 살리다, 무덤 이 세가지 단어를 볼 때에 고치셨다는 것은 어떤 질병을 근거로 한 설명입니다.

그러면 1절의 원수는 뭘까요? 바로 이 질병을 의인화 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다윗이 질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 질병은 영혼의 지독한 흑암의 상태였을 때를 말합니다. 바로 우리아와 밧세바 사건입니다. 영혼의 질병에서 건짐을 받은 다윗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4절에 주의 성도들아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누린 은혜를 이웃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왜 개인적 고통의 시간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까요? 여기에 감사의 본질이 담겨있습니다. 감사는 고인 물이 아니라 흘려가는 시냇물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는 이웃의 학대되어야 하고 증언되어야 하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는 자리로 함께 나오도록 예배 공동체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5절 노여움이라는 단어는 코를 뜻합니다. 사람의 생명이 코끝에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호흡이 들어가야 사람은 생명이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기 위한 진노라는 방식을 통해 은혜와 자비가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노여움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다. 평생은 이 말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잠깐의 노여움으로 다가오셨다. 이 징계라는 말은 하나님의 자녀를 만들어간다는 뜻입니다. 6절 다윗이 최고의 지위를 누릴 때 흔들리지 않을꺼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에 형통이란 단어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요셉에게 따라다녔던 형통과 여기서 사용된 형통이 다른 단어입니다. 7절 주께서 얼굴을 가리시는 것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9절을 보면 다윗이 음부로 내려간 경험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흙덩어리, 먼지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윗을 긍휼히 여기셔서 건져 올렸습니다. 11절에 그가 고침을 받고 원래 삶의 자리로 회복되고 그래서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베옷을 벗기고 재대신 화관을 씌우고 이런 고백이 아닙니다.

12절에 이 고백의 결론이 나옵니다.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누구를 찬송하게 함이니?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이제 그의 감사의 본질이 달라진 것입니다. 과거에는 누리고 만지는 것에서 이제는 하나님의 얼굴을 만나게 된 복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나게 된 복 이라는 것입니다.

진짜 감사가 무엇입니까? 첫 번째 예배 공동체와 이웃 공동체를 향해서 확대되고 증언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노여움은 노여움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접촉점이였다. 마지막으로 내가 만지고 누리는 것이 감사의 본질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시는 것이 참된 복이자 진정한 감사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시 한 번 맞이하는 감사절의 고백이고 본질이 되길 축원합니다.

송태근 목사(예장합동, 삼일교회)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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