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그리스도를 닮은 자들을 많이 배출 계획”

“매일 새벽과 저녁마다 성도들을 교육하며 양육해”

하남시기독교연합회 회장으로서 교회부흥과 지역 선교 발전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차의출 목사가 본지와 대담을 가졌다. 차의출 목사의 지역 기독교연합회 사업에 대한 비전 뿐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목회경험과 철학도 함께 들었다. <편집자주>

Q. 하남시기독교연합회장으로서 어려운 교회들을 많이 도우며 연합과 일치를 잘 이뤘다는 평이 있는데, 공교회성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공동체의 모임이기에 한 지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내 교회’또는‘네 교회’를 특별히 구별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모두가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공동체이기에 힘들고 어려울 때는 서로 돕고, 좋은 점은 나누고 배워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이것이 주님의 제자 된 우리가 행해야 할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년시절 양친 부모를 다 잃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자라왔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남 일 같지 않고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한 가족으로서 한 성도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성도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독교 연합회의 일치됨은 아직은 좀 미흡한 면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점점 그 중요성을 인식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 하는 모습들이 늘어가고 있다.

Q. 9월 16일, 은빛교회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소감과 목회 비전을 말씀해 달라.
A. 지난날을 돌아보면 매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목회 비전은 이 땅에 그리스도를 닮은 자들을 많이 배출해 내는 것이다. 이 비전을 위해 말씀이 생활화되는 삶이 될 수 있는데 촛점을 맞추어 성도들을 교육하며 양육하고 있다.

Q. 은빛교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술회해 달라.
A. 은빛교회는‘무모할 정도로’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나는 오직 마음껏 기도하고 찬양할 곳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이 새는 지하 바닥에서 모여 기도하며 시작한 목회가 벌써 30년이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처음에는 매일 모여서 기도하는 것을 오해하여 광신자라 핍박했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 당시 나는 이런 현실이 너무 어려워 하루빨리 하나님나라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게다가 지금에 와서는 그때 핍박했던 이들이 오히려 사과하며 나의 목회방식을 배우려고 한다. 다 감사한 일이다. 당시 개척 멤버였던 학생들이 자라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 지금은 교회의 기둥이 되었다. 이제는 또 그들의 자녀들이 교회의 열매로 자라나고 있다. 은빛교회는 우리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자녀들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토록 크신 은혜로 채워 주셨음을 고백한다.

Q. 은빛교회 찬양 사역자들이 돋보이는데, 이처럼 열매 맺게 된 비결을 알려달라.
A. 나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학생과 청년들에게 교육했고 또 그들의 잠재된 재능을 개발해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이 세상에서 방황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건전하게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었고 또 응원해줬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또 재능도 중요하지만 믿음과 기도의 뒷받침 없이는 자칫 인간적으로 치우칠 수 있기에 모든 것을 믿음으로 할 수 있도록 찬양사역자들을 교육했다. 그 결과 지금은 단단한 믿음의 열매를 맺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하루는 어떤 찬양 사역자들이 배우러 우리 교회를 찾아 왔었다. 그런데 이들은 짧은 시간에 어떤 기술적인 것만 배우려고 했다.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워 가도 결국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이유는 이들이 기교만 봤기 때문이다. 믿음과 기도의 꾸준한 뒷받침 없이는 찬양사역은 안 되는 것이다. 지속적인 활동과 봉사를 하기위해서는 믿음이 우선되어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Q.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에 대해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A. 지나친 개교회중심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녀들의 공동체 모임이다.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이제 개교회 중심에서 벗어나서 서로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 내 교회, 네 교회’를 떠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먼저 생각하며 나가야 한다. 초대교회로 돌아가 기도와 말씀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사모의 내조, 자녀들의 신앙 같은 차의출 목사 가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내가 먼저 이해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고, 내가 먼저 사랑하자’라는 가훈을 가지고 그런 가정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또 내 육신의 가족을 떠나 영적인 신앙의 가족이 진정한 가족임을 상기하고, 육신의 가족 중심이 아닌‘성도 중심의 교회’를 목표로 생활하려고 힘썼다. 나 스스로 내 육신의 자녀이니 이들에게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육신의 가족과 성도들을 똑같이 생각하고 대하며 지금까지 왔다. 가정생활을 교회 생활처럼, 교회 생활을 가정생활처럼 늘 같은 모습 속에서 생활하려고 힘쓰며 애써왔다. 바로 이 점이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가장 나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부분에 있어서 사모의 도움이 참으로 컸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인 나의 의견을 존중해줬고 인간적으로는 서운한 부분이 있었을찌라도 나의 목회철학을 함께 이해해주고 따라주고 뒷받침해줬다. 여기에 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또 사모는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옆에서 돌아보며 내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보조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부부란 믿음의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서로 감당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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