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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 / 교회와 가족치료<95〉<3부>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논의/부부의 자아존중감 9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8.10.18 11:27
  • 호수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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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부부가 배우자의 자아 존중감을 높여 주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지난 호에 살펴본 “4. 긍정적인 의사소통(문제와 사람을 분리하여) 강점을 찾아 칭찬한다”에 이어 마지막으로 금주에는 5. 성생활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5. 성생활을 함께 고민 하며 연구한다.

부부가 성생활을 고민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부부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오랜 기간 부부 상담을 하면서 또는 부부 문제를 연구하면서 부부에게 있어서 가장 귀하고, 중요하며, 아름답고, 치유하며, 행복을 가꾸는 요인을 꼽으라면 “부부의 성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의 성생활은 바르고 아름답게 연구돼야 한다. 부부의 성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면 부부는 이미 심리·정서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부부문제에 있어서 부부의 성을 통하여 다른 갈등들이 풀릴 수도 있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와 오랜 결혼생활에 익숙한 부부들에게 부부의 성이 부부 관계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2006년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27개국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 90%가 부부의 성이 가정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성생활 만족도에 있어서 남자 9%, 여자 7%에 불과했다. 세계에서 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만족도는 가장 떨어졌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 연구와 고민을 하였으나, 처음엔 섹스 테크닉, 스킬 등 섹스 행위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부부의 성은 테크닉이나 스킬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 사랑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다면, 이런 사랑의 마음을 서로 알아 채지 못하는 부부들은 오해가 쌓여 결국에는 부부의 성관계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의 성이 연구돼야 함은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성에 몰입하기보다는 상대를 사랑하는 감정을 몸과 마음으로 전달하고 서로 협력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남녀의 차이를 연구하면 남자의 뇌 구조는 모르는 길을 가더라도 남자는 남에게 묻지 않고 혼자 힘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려고 하며, 이를 여자는 답답해한다.

또한, 진화생물학적으로 남자는 시각과 후각에 민감하고 여자는 청각과 촉각에 민감하다. 남자는 보여주길 원하고, 여자는 들어주길 원한다. 남자는 20초마다 섹스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여자는 매 순간 지지적인 말을 듣고 싶어 하고, 섹스보다는 포옹같은 가벼운 신체적 접촉을 통하여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남자는 화려한 시각과 향수로 후각을 자극받는다면, 여자는 자상한 의사소통과 가벼운 신체적 접촉에 자극한다. 이러한 차이는 관과할 수 없을 만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사안들이다. 남편에게는 부부의 성생활이 곧 사랑이다. 남편은 성생활에 만족하면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남편들은 아내에게 나를 사랑하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그러나 아내는 확인하고 싶은 본능 때문에 부부간의 성생활을 하면서도 남편에게 “날 사랑해?”하고 질문한다.

부부의 성생활로 확인한 남편은 이런 아내의 질문이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때 남편들은 왜 쓸데없는 걸 묻냐고 화낼 필요 없다.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된다. 그 한마디에 아내는 행복을 느끼며, 남편을 신뢰하게 된다.

남녀의 차이에서 남편은 부부간 성문제가 해결되면 모든 갈등이 해결된다. 그러나 아내는 감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부부의 성생활은 모욕이거나, 강압이라고 생각하여 남편에게 서운함과 때로는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부부갈등의 원인이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게리 채프먼은 ‘스킨십’,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등 사랑에는 5가지 언어가 있다고 했다. 즉 부부의 성은 이 복합적인 요인들이 배려를 통하여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다음호는 제3부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논의 “부부관계 향상에 영향의 주는 요인분석이 게재 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www.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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