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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6>6식구를 목사로 키운 이숙녀 전도사 (철원군탄교회)
  • 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 본지 객
  • 승인 2018.10.17 20:03
  • 호수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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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 본지 객원 논설위원)

가난을 극복한 신앙의 어머니

 6.25 직후 이숙녀 집사 가족은 군산으로 피난 와서, 일곱 식구가 매일 끼니도 어려운 생활을 했다. 이 집사는 삯바느질을 하고, 당시 열세 살이었던 아들은 목판을 목에 걸고 역전에서 실, 바늘, 초콜릿, 도너츠 등을 팔았으며, 열 살 아들은 논에서 개구리를 잡아오거나 시장에서 생선 대가리를 얻어오면 온 가족이 그것을 함께 삶아 먹는 형편이었다.

1995년 제1회 성령봉사상을 수상한 이숙녀 전도사

이런 상황에서도, 이숙녀 집사는 주일 성수와 온전한 십일조만이 하나님께 복을 받는 것임을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가르쳤다. 그녀는 어린 자녀들이 벌어오는 대로 십일조를 떼었다. 토요일 저녁과 주일에 굶고 있는 어린 자식을 보고 있다 못해 주일아침에 술 찌끼를 얻어다 물에 타서 온 식구가 먹었다. 이렇다보니, 어린 아들들이 술에 취해 예배 중에 자빠지고, 또 예배시간에 입을 열면 술 냄새가 풍기므로 찬송도 못하는 기막힌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런 자식들을 바라보며 이 집사는 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하나님, 자식 여섯을 굶기고 말씀대로 십일조를 바칩니다. 저 자식들의 장래를 책임져 주십시오." 말씀대로 십일조를 바치는 이 집사의 절대 믿음은 6식구를 목사로 헌신케 하였다. 그들은 광림교회의 김선도 목사,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 임마누엘교회의 김국도 목사, 미국 LA의 사우스베이 연합감리교회의 김건도 목사, 맏사위 김용일 목사이며, 이 집사도 헌신하여 철원군 군탄에서 목회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방황하던 남편도 회심하여 목회를 한 김상현 목사가 되었다.

노년에 목회자가 된 이숙녀 전도사와 남편 김상혁 목사

이숙녀 전도사의 절대 신앙은 기도 생활에서도 볼 수 있다. 큰아들이 인민군으로 끌려가서 생사를 알지 못할 때도, 둘째 딸이 뇌염으로 고통 당하다가 하늘나라로 먼저 갔을 때도, 그리고 자신이 발진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방탕하고 핍박하던 남편을 위해서도 싸우지 않고 새벽마다 성전에 나가 부르 짖고 더 잘 섬길 때, 남편이 감동받고 회심하여 50이 넘은 나이로 헌신하여 목사가 되었다.

현재 김상현 목사부터 시작해서 17명의 목회자가 이 집안에서 배출되었고, 이들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영향을 받는 성도들의 수가 22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바보처럼 어리숙하게 섬겼던 이숙녀 전도사의 열매이다.요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나님 앞에 헌신한 자의 열매는 이숙녀 전도사처럼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관장, 본지 객  www.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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