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3년차 총회에서 느낀 것은 총회 대의원들이 좀 더 성의 있게 그리고 열의를 갖고 회의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목사 대의원들이 잠잠하고 있으니 일부 정치장로 대의원들이 성 총회를 우롱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목사 대의원들은 교회를 사랑하는 그 마음 그대로총회를 사랑해야 한다. 잠잠하고 있으면 악이 기승을 부린다. 기도하며 바른 교단상을 정립하기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침묵은 거짓 경건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옳은 것은 옳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이번 총회에서 만들어지고 개정된 법들이나 결의안들이 대의원들이 무관심으로 경청하는 순간 무더기로 처리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목사의 직무가 개정되어‘치리’조항이 빠지고, ‘설교’와‘심방’기능만 남게 된 것이 뒤늦게 법제부 소위원회에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일부 부서의 권한이 강화되었다. 교회 재산 관리에서도 재단의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또 제7장 치리회 중 제61조 부서와 기능에서 서무부의 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매년 열릴 총회에서 서무부가 계속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러나 개정되기 전 이번 총회에서 서무부는 분명월권을 했고, 수많은 문제의 안건을 처리하는 위용을 과시, 의식 있는 대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한편 헌법 제8장 재산관리 제77조 재산 항목에서 개정 전에는‘헌납한 재산’이 개정 후에는‘본 교회(총회본부 및 각 기관),각 지교회가 조성하는 재산’으로 바뀌어 유지재단 명의로 등기해야 한다.

큰 문제점은 대의원들 조차도 어떤 내용이 결의되었는지를 몰랐다는 것이다. 참석했던 대의원들이 무더기로 처리한 법안들에 소홀히 함으로서 자신들의 발목을 스스로 잡히게 됐다. 대의원들은 우선 편한 것만을 생각했을 것이다. 이미 언급한대로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당장 나와 직접관계가 없는 사안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고, 설사 관심을 두었다하더라도 철저히 기획되어 역부족 이었을 것이다.

교단 발전을 위해, 그리고 차기 총회부터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든 성결교회의 목사나 건전한 장로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이루어진 결의안과 법안들이 언제 어떻게 상정되어 통과 되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주요사항 결의안이 언제 통과되었는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총회 홈페이지에서 103년차 총회 동영상을 참조해 보라.

아울러 교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좀 더 근신하고, 자숙해야 한다. 또한 정치 장로들도 겸손해야 한다. 어느 정권이나 왕조도 영원한 것은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한다. 그 끝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끝이 언제나 그랬듯이 불행스러웠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그것은 진실을 외면하고 자기명예와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꾀를 부린 대가일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자기 욕심과 명예을 위해 사람을 속이고, 회유하고, 매수해 자기욕심을 채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이 과연 그들의 앞날을 보고만 계실까? 하나님까지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중세 프랑스에서 단두대를 고안, 발명한 자가 그 단두대로 자기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교권을 가진 자들은 교단을 겸손하게 섬기고, 교단 목회자들은 교단 돌아가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말 우리 교단을 사랑하고 교단이 더욱 발전하기를 원한다면104년차 총회에서는 책임감 있는 태도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성총회가 되도록 기도하며, 노력하자. 또한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눈감지 말고, 공의를 세워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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