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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 교회와 가족치료<94〉3부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논의(47) : 부부의 자아존중감(8)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8.10.12 22:44
  • 호수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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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가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여 주기 위해서 노력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지난 호에 살펴본 “1. 갈등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2. 배우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자가 된다. 3. 배우자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에 이어 금주에는 “4. 긍정적인 의사소통(문제와 사람을 분리하여)강점을 찾아 칭찬한다. 5. 성생활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4. 긍정적인 의사소통(문제와 사람을 분리하여) 강점을 찾아 칭찬한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가족과 배우자를 바라볼 때 문제를 먼저 보게 되고 그것이 대화의 초점이 될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가족치료에서는 대화의 초점이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강점에 초점을 두고 대화할 것을 말한다. 우리의 의사소통은 습관적으로 강점보다는 문제를 먼저 바라보는데 훈련되어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강점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문제 중심의 의사소통은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중심의 의사소통을 하게 되면 대화만으로도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게 된다.

  강점중심의 대표적 대화는 칭찬하며 대화하는 것이다. 칭찬의 대화는 마술과 같아서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칭찬에는 법칙이 있다. 칭찬할 때는 반드시 잘한 것만 해야 하는데, 그러므로 배우자의 강점과 잘한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한다. 분명한 강점이나 잘한 일을 찾아서 칭찬하지 않는다면, 비난이나 조롱으로 오인될 수 있으며, 때로는 잘못해도 칭찬을 듣게 되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칭찬은 반드시 배우자의 강점이나 잘한 것을 찾아서 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단점과 강점이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는 잘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의사소통의 초점을 강점과 잘하는 것에 둘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모든 사람은 칭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어느 날 필자에게 남편의 외도문제로 심각한 갈등에 노출된 아내가 찾아왔다. 평상시 부부관계도 좋았고, 갈등 없이 살아오던 부부에게 남편의 핸드폰 카카오톡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대학원에 다니던 남편의 동료들 단체 카톡방에서 유독 남편과 특별한 관계의 여성이 문제가 되어 결국 부부는 이혼까지 고수하게 되었으며 필자에게 의뢰되어 상담을 받게 되었던 사례이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아내는 남편과의 대화가 늘 외도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모든 것이 의심으로 바라보았고, 이러한 아내의 의사소통에 지친 남편은 어떠한 노력도 포기하게 되어 결국 이혼을 앞두고 상담을 요청하게 되었다.

 상담 결과 남편은 상대여성에게 적극적이고 친절하게 답변을 하기는 하였지만 외도가 아닌 과대표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한 것 이였으며, 평상시도 남편이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예의바른 것을 아내도 인정하였다.

  이런 사례에서 아내가 남편의 문제를 외도에 맞추고 접근을 하다보면 남편은 외도에 노출된 남자로서 아주 나쁜 남편이 되어버려 이부부의 의사소통은 갈등을 유발하고 부부가 상대의 자아존중감을 저하시키는 의사소통에 노출 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남편이 다른 여성에게 과도하게 친절한 태도의 문제를 분리시켜서 남편을 바라보고 강점중심으로 대화를 한다면 부부의 문제는 상대의 자아존중감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해결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부부는 문제중심의 의사소통에서 벗어나 남편이 가진 문제와 사람을 분리시키므로 성실하고 친절한 남편으로 바라보며 그 친절함이 지나칠 때 오해를 불러오거나 배우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므로 부부갈등을 해결하게 되었다. 부부들은 때로 상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예민하여 있다. 배우자의 장점들을 오히려 문제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문제중심의 대화는 분열만 초래하기 때문에 문제와 사람을 분리하여 대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음호는 제3부 부부관계향상을 위한 논의 '부부의 자아존중감 9'가 게재 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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