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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칼럼: 사회복지경영학(18)정보와 인식의 변화 속에서의 복지경영의 모색
  • 김성철 교수(백석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 승인 2018.10.12 22:32
  • 호수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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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도 여전히 하늘에 걸려 있다.”는 말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틀렸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면 달은 하늘에 걸려 있지 않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달이 하늘에 걸려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본다.. 아무도 하늘을 쳐다보지 않는다면 그곳에 달이 있는지 여부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인간은 학습을 통해 달의 이미지 정보를 뇌에 저장하고 있었고, 하늘을 볼 때 그 이미지 정보를 떠올리는 것뿐이다.

  내가 보는 세계도 마찬가지다. 내가 창조한 것이다. 내가 달을 보는 행위인 자연현상은 달과 나의 상호작용에 의해 창조된 결과다. 여기서 상호작용이란 ‘축적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성장과 번영을 위해 사물 인식의 결과를 데이터로 보존해왔다. 내가 하늘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뇌의 작용은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하고 가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된 법칙을 따른 것이다.

  실제로 우리 뇌는 달에서 오는 이미지 정보를 거의 쓰지 않는다. 과거의 데이터로 달 모양을 그려내고는 마치 우리가 실물을 본 것처럼 속이는 것이다. 우리 몸이 슈퍼맨처럼 모든 면에서 뛰어나면 좋겠지만, 생존경쟁이 치열한 자연에서 개체의 유지 및 활동에 쓸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모든 개체는 전략적으로 에너지를 배분하고 선택과 집중한다. 생존전략에 따라 감각기능은 최소한의 에너지로 생존 목적을 달성하도록 설정된다. 여기서 말하는 감각기능이란 시각을 예로 들면 가시광선 범위, 색 구분능력, 가시거리, 시야각도, 야간시력 등이다. 동일한 원리로 감각기관은 정보의 처리량도 최소화한다. 수신된 정보 중에서 꼭 필요한 정보만 골라 뇌의 기억장치로 보낸다. 그렇다면 어떤 정보가 주로 선택될까? 선택에는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는데, 바로 ‘현재의 새로운 정보’와 ‘생존에 중요한 정보’이다.

 덧붙이면 인간의 감각기관은 신경세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우선적으로 뇌로 전달하고 기억에 저장한다. 한편 절대적 또는 객관적으로 중요한 정보란 없다. 각 생명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중요한 정보가 다 다르다. 인간의 뇌는 과거의 경험 및 데이터에 의해 중요한 정보의 패턴이 미리 자리하고 있어, 그 기준에 해당하는 정보가 들어올 경우 집중적으로 그것을 수집해 기억에 저장한다.

 우리가 기억을 믿으면 안 되는 이유는 인간에겐 감각기관의 왜곡뿐만 아니라 기억의 왜곡인 편견도 존재하고, 정보저장의 왜곡도 감각기관의 왜곡과 마찬가지로 과거 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 ‘PR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대표 저서인 『프로파간다』에서 “대중은 여러 정보매체를 통해 생각의 씨앗을 심어줄 수 있는 토양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중을 얼마든지 조종 가능한 존재로 보았던 버네이스는 저서에서 언론을 이용해 대중의 눈과 귀를 장악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반복적 강조’와 ‘우월한 이미지’이다. ‘반복적 강조’는 각인시키고자 하는 내용을 여기저기 눈에 잘 띄게 배치하여 잊으려야 잊을 수 없게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월한 이미지’는 지도자 또는 유명인을 이용하는 방식인데, 이는 우월한 사람을 동경하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PR인 정보전달을 위해서는 막대한 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반복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마침내 일정 시간 이상 사용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정보만이 살아남게 된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간신히 사용자에게 접수된 정보도 뇌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구글이 수신 정보를 왜곡해서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뇌에서도 데이터 축적 과정에서 수신 정보의 왜곡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제 정보와 인식의 변화 속에서의 복지경영의 모색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김성철 교수(백석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sckim@b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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