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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Fact

■ 태풍에 쓸려다니다가 정신없이 지나간 일주일이다. 그 와중에도 대부분의 장로교단들에서는 노회가 진행되고 있고 총신대에서는 총장이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들의 기도제목이 었던 백영모 선교사가 가석방 되었고 교계에서는 여전히 비리 고발과 “무엇이 팩트냐?”하는 싸움들이 이곳저곳에서 계속되어지고 있다. ■ 팩트(Fact). 아마도 일반인들에게는 모 방송사 뉴스의 한 코너인 “팩트체크”라는 것으로 더 가깝게 다가온 단어가 아닐까 싶다. 우리말로는 “사실”이다. 언론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기사를 다루기 전 언제나 "기사의 내용이 팩트인가? 아닌가?"를 먼저 확인한다. 그리고 그 팩트 확인 없이 드러난 일부 사실과 힘 있는 집단의 의견 혹은 자신들의 짐작을 기사로 쓰는 언론사를 우리는 찌라시라 부른다. ■ 언론의 사명은 그래서 더욱 무겁다. 무엇이 사실인지를 발로 뛰어 확인하고, 양쪽의 의견이 다를 때 그것을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는 든든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모순되는 것은 드러난 “사실”과 숨겨진 “진실”이 다를 경우가 제법 많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사건의 “사실”과 “진실”이 늘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언론은 무엇을 다루어야 하는가? “사실”을 다루어야 하는 가? 아니면 “진실”을 캐내어 다루어야 하는가? 이러한 난제속에서 언론사는 결국 “독자의 판단”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 언론의 힘은 무시무시 하다. 여론을 형성할 수 있고 그 형성되어진 여론이 촛불을 들고 살아있는 권력을 자리에서 끌어 내리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교회 밖 세상에서만 적용되는 문제일까? 교계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교계 신문을 비교해서 읽으면 분명히 같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내용도 조금씩 다르고 입장도 다르다. 오히려 세상 신문보다 더 기자와 언론사의 생각이 반영된 기사들이 많다. ■ 언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사건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성명서”를 내라.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처량한 시대를 사는 오늘이다. 권력과 돈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만을 독자에게 전해 올바른 교회의 가야할 바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기독교언론들이 되기를 바란다.

편집부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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