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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기왕이면

■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그리고 수행한 사람들도 처음 발표한 대로 특별한 이변은 없었다. “설마 갈까?”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은 역시 따라 나서지 않았다. 나름 정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기왕이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 지난 주간은 “기왕이면”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온 주간이었다. 예장 합동과 통합, 그리고 예장 대신의 총회가 열렸다. 그야 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교단들의 총회다. 예장 합동은 총신대 문제, 통합은 명성교회 세습 문제 대신은 백석측과의 합동문제가 주 이슈였다. 많이 시끄러워서 TV방송을 나온 교단도 있었고 예상과는 다르게 하루 빨리 총회가 끝난 교단도 있었고 적당선에서 문제가 넘어간 교단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총회를 보면서 느낀 것은 문제 없는 교단은 없다는 것이며 그 문제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 기독교는 상식이 통하는 종교다. 살인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마라 등등 십계명에 나오는 모든 것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당연히 지켜야만 되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그것도 교회 안에서 말이다. 일부 목사와 장로들 그리고 교회에서 목소리 좀 크게 낸다는 사람들을 보면 전혀 신앙인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심지어는 “저 사람들이 과연 사회 생활은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상식이 통하지 않으면 그 집단은 절대로 유지 될 수 없다. 한국교회의 쇠퇴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이론들이 있지만 “신앙적 상식의 파괴와 기본적 상식의 파괴가 주된 원인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하게 생각해 보자. 지금 대부분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 비상식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상식적인 생각으로 그것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립 아니던가?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다. 법이 있는데 그 법을 어기고, 또 분명한 행정절차가 있는데 그 행정 절차를 뛰어넘어 초법적인 일을 해대려니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 교회는 그래서 문제가 많다. 교회가 크던 작든 문제가 많다. 어떤 목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큰 교회는 큰 문제가 많고 작은 교회는 작은 문제가 많다”고....... 그래 어차피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교회이니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자. 하지만 말이다. “기왕이면” 상식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끄러운 문제만은 만들지 말자. 그게 어떤 교단이든 어떤 교회이든 간에 말이다. “기왕이면”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앞서 상식이 통하는 교회가 먼저 이 땅위에 세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편집부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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