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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93회)3부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논의 46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8.09.13 01:14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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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자아존중감 7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자아존중감을 높여 주는 것이다. 이는 다이아반지를 선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멋진 차를 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배우자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부가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여 주기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갈등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부부는 살아가면서 갈등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찌 보면 삶이 곧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전혀 갈등이 없는 부부라면 서로에게 끝없는 배려를 하는 부부이든지, 또는 서로에게 무관심한 부부일 수 있다. 아무리 배려가 깊은 부부라 할지라도 배려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갈등이 발생하면 상처주기를 멈추고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여 부부각자가 양보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먼저 걸러내야 한다. 부부갈등은 또 하나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다. 배우자의 생각을 먼저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훈련을 통하여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갈등은 부부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되며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부가 건강하고 관계가 좋을 때 갈등상황이 도래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미리 의논하고 상의한다면 갈등상황을 지혜롭게 해쳐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2. 배우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자가 된다

상처받지 않고 성장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받은 상처가 적고 받은 상처가 치유된 사람이라면 부부생활에서 배우자를 존중하게 되며,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상처가 많거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사람은 배우자를 많이 힘들게 하고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떨어트리게 된다. 이때 배우자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면 배우자의 낮은 자아존중감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예수님처럼 육신과 마음과 영혼에 깊은 상처를 받은 분이 또 있겠는가를 생각해본다면, 그리고 예수님은 상처받은 치유자셨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내가 한일을 너희도 할 수 있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우리도 치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배우자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배우자의 잘못들을 용서하지 못하여 분노하고, 미워하고, 결국에는 가정이 해체되기에 이르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물론 자신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 배우자를 가족이나 부부라는 이름만으로 용서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용서는 결코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용서하지 못하게 될 때 피해를 받은 배우자는 가해자인 배우자에게 역으로 피해를 주는 피해자로 전환하게 된다.
 
결국 용서하지 못함으로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기고 깊은 마음에 병을 품고, 무관심속에서 남처럼 살아가든지, 원수처럼 살아가게 되거나 부부관계에 막을 내리게 된다. 
 
배우자의 많은 잘못들 앞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사랑하신 이유로 죄인이 되어 처참하게 십자가에서 비난과 조롱을 받으시며 목숨을 내어주셨다.
 
그 비난과 조롱을 보낸 사람들 중에 나도 포함되며, 그 죄인들 속에 나도 포함된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지신 십자가를 받아들인다면 용서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용서가 쉬웠다면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하셨지,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주실 필요가 있었는지 반문하며, 배우자의 잘못들을 연약함으로 받아 그 연약함을 세우는 용서를 통하여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뿐 만 아니라 용서한 자신의 자아존중감도 향상됨을 체험한다면 더욱 성장된 부부관계가 될 것이다.
 
다음호는 제3부 부부관계향상을 위한 논의 “부부의 자아존중감 8”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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