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명성교회는 지난해 11월,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 목사로 임명했다. 이에 부자세습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가 은 퇴하고 2년 뒤 김하나 목사가 취임했기 때문에 세습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ㆍ최기학 총회장) 총회 재판국(이경희 국장)은 지난 8월 7일 명성교회 세습 합법에 대해 재판국원 15명 중 8명이 김 목사의 청빙 결의가 유효한 것으로 표 결 결과가 나왔다.

이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는 판결한 사실을 목도하며 “예수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새를 향해 격노하신 말씀이 생생하게 되살아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드리는 신앙의 기초이다. 뜻을 따르기 어려운 자신을 발견하고 무릎 꿇고 참회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여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명성 교회가 세습을 정당화하며 보여준 모습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욕망을 이루어 주는 램프의 요정으로 변질시켰다”면서 “참된 기도를 드리는 교회라면 오늘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또 목정평은 명성교회와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에게 “박하, 회향, 근채에 대한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은 지키면서 왜 정의, 자비, 신의 같은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지 묻고싶다”며 탄성을 높였다. 또한 “국내 유력 언론은 명성교회의 세습을 1000억대 재산권의 상속이라 보도한 바 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과 맥을 같이 하는 보도인데, 명성교회와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을 향한 언론의 메시지가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명성교회와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반드시 응답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경희 재판국장은 판결 뒤 “이번 판결은 교단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사 이기도 해서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임한 결과”라며 “그만큼 재판국원 모두 법과 양심에 따라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목정평은 창세기 3장 말씀을 인용하며 “선악과를 따먹고 몸을 숨긴 아담과 하와에게 야훼께서 “너, 어디있느냐?”물었을 때 아담이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 이경희 재판국장에게 똑같이 물으신다면 뭐라고 대답 할거냐”며 “이경희 재판국장이 내린 결론은 하나님 물음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목정평은 다가 오는 9월 총회 때 하나님 앞에서 분명하게 대답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예수장로 통합 총회는 한국의 장자 교단이라고 자임했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사건이다.

양유라  2yr@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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