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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한기총·한기연 내방남북문제·종교인과세·인권법·난민문제 등 의견 나눠
  • 양진우 기자
  • 승인 2018.08.02 13:24
  • 호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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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오른쪽이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대통령 비서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한국 기독교 대표적인 연합단체들을 잇달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종교 정책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7월 26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를 내방하고 엄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한기총 서기 황덕광 목사, 대내외협력위원장 윤덕남 목사, 대한민국공공정책개발위원장 박요셉 목사 등이 배석했다.
엄 목사는 “시민사회수석으로서 여러 시민 단체들과 잘 소통하고, 대통령을 잘 보필하면서 현안들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면 좋겠다”며 “현재 법무부에서 추진 중인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안에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옹호하고,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꾸려는 등의 독소조항들이 들어있으므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엄기호 목사는 군대에서의 동성애 문제가 심각함을 강조하면서 소수를 보호한다고 하면서 다수를 역차별해서는 안되고, 정상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최저임금 등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카드수수료나 임대차보호법을 개선하여 상생구조를 만들어 가야함을 설명했고, 세금에 관한 부분도 함께 논의했다.
이어 엄기호 대표회장은 역사교과서에서 근현대사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종교의 역할이 빠져있음을 설명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전달했다.

대통령 비서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7월 27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을 내방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환담했다.

한편 대통령 비서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7월 27일 오후에 한국기독교연합을 내방하고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환담했다.
이용선 수석은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에 부름을 받은 지 이제 한달 정도 됐다”며 “종교계 특히 한국기독교가 한국사회 발전과 통합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 수석은 최근 남북문제가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묻는 이 대표회장의 질문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약간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으나 남북 간, 북미 간에 좋은 결실이 곧 있게 될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다 오래전부터 남북 화해를 위해 기독교계가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이 수석은 “과거에 북한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종교계가 큰 역할을 했고, 특히 한국교회 중도 보수권이 사랑의쌀나눔운동 등 북한 동포돕기 운동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진행해 온 것이 오늘의 남북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게 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며 “북한도 과거에는 소위 주사파 등 친북 인사들과만 교류하다가 이를 계기로 한국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한국교회 보수권과도 본격적인 교류의 문을 열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석한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는 “지난 주 한기연이 백두산에서 평화통일 기도회를 진행하며 배를 빌려 압록강 상류부터 수풍댐까지 2시간여 돌아보는 과정에서 강가에 나와 고기를 잡거나 밭일을 하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우리 일행이 그들에게 큰소리로 ‘반갑습니다’ ‘통일되면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할 때 그들이 전과 달리 손을 흔들어주거나 웃는 얼굴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며 북한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이 수석에게 “종교인과세 시행과 관련해 기독교계가 요구해 온 2년 유예가 관철되지 못했지만 정부가 대신 2년 동안은 자진신고와 관련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이를 한국교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참여를 계도해 왔는데 이 약속이 막판에 흐지부지 되는 바람에 교계에 혼란이 적지 않다”며 “이러다가 많은 목회자들이 범법자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최근 국가 인권정책 기본계획안에 대한 기독교계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기독교계의 입장은 성평등이 아닌 양성 평등”이라고 말하고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큰 차이가 없는 말 같지만 기독교는 이를 천지차이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이를 권장하거나 동성혼을 합법화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선진국을 따라 가려는 것이 아니고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수준에서 보호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기독교는 성소수자를 혐오하거나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만일 정부가 성소수자 인권법을 입법화할 경우 사회가 동성애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고, 목사님들이 강단에서 동성애가 죄라는 설교도 할 수 없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심히 염려하는 것”이라 말했다. 
배석한 박요셉 목사는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안 철회를 요청하는 한국교회공동정책연대(한기연, 한기총, 한장총 등) 청원서를 이 수석에게 전달했다. 
최귀수 사무총장은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난민 문제에 대해 정부가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최 목사는 “난민문제로 국민 여론이 분열되고 교계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면서 “이들이 자국에서 정치 종교적 핍박을 받다 탈출한 난민이라면 우리가 형제애를 가지고 품어야 하겠지만 다른 목적을 가지고 불법으로 이주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정부가 엄격하게 선별 처리해야 한다”며 “제주도민들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매우 불안하게 여기고 있음을 정부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예멘 난민문제는 정부로서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일단 더 이상 마음대로 제주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안다”며 “제주도에 체류하고 있는 예멘인들 뿐 아니라 중국 등 무비자 허점을 노리고 다른 목적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은 철저하게 난민 심사과정에서 가려내게 될 것이며, 국민 모두가 우려하는 바를 정부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이동석 대표회장은 “오는 8월 3일 임원회에서 최근 댐 붕괴 사고로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라오스 국민을 위로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유족과 재해민을 돕는 모금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전하자 이 수석은 “사고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한국교회가 라오스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도움을 준다면 이는 정부로서도 매우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특히 불교국가인 라오스를 한국교회가 돕는 일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용선 수석 예방에 한기연에서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 한국교회공동정책연대 박요셉 목사가 배석했다.
이용선 시민사회 수석은 경실련 기획실장과 우리민족서로돕기 사무총장과 공동대표,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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