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급학교에서는 무더위 때문에 학업을 할 수 없어 가정에서 무더위를 피하라는 의미에서 쉬는 시간을 준다. 교회들은 이 무더운 여름방학에 학생들을 모아 성경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한다. 그래서 매 년 이 시기가 되면 모든 교회들이 여름 행사로 분주해진다.

또한 전국 교단 교육 담당 부서도 바빠진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교회 어린이부서 및 청소년부서가 부흥을 해야 한다. 이번 여름 행사는 잠깐의 행사나 주일 하루만의 교육이 아니라 일상적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공동체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교회학교가 교회 밖에서 캠프를 통한 교육을 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전파와 함께 그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공동체적인 삶의 구체적인 상을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집중적인 영성 훈련을 통 해서 하나님의 사랑, 심판, 그리고 영감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다.

캠프 교육의 기원 

성경은 공동체적인 캠프 교육을 중시했다. 캠프 교육은 최초의 인간생활로 거슬러 올라가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생존수업을 배우고 익힌데서 출발한다.

아담은 얼굴에 땀을 흘려서 식물을 먹고 거처할 곳을 위하여 캠프 생활을 했다. 이후 모세는 사십년 동안 광야에서 캠프 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했다. 광야 캠프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도 하나님의 사랑, 심판, 그리고 영감 등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이웃 나라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배웠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갈릴리 호숫가와 산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제자로서의 생활상을 가르쳤다.

캠프 교육의 목적 

캠프교육 활동은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기독교 삶의 원리를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해 주는 교육 활동이다.

캠프생활자들로 하여금 일반 학교와 가정생활로부터 떠나서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훈련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깊이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분위기가 고조되면, 캠프 생활자들이 단호한 신앙 결단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목표다.

캠프 활동의 방법 

또한 대화를 통해 캠프 생활자들의 신체, 심리, 신앙, 친구, 가정, 직장, 학업문제 등에 대해 인격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독교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길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프 기간 동안 매일 정한 시간에 기도, 성경 읽기, 헌신을 위한 다짐의 기회를 줘야한다. 마지막으로 캠프 생활자들과의 조화 있는 교제를 가짐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캠프 프로그램이 갖추어야 할 기본 단계들

여름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준비위원회 구성과 여름행사를 위해 기본 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위원장을 포함하여 5~6명이 좋다.

이후 준비 분담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준비위원장, 교재 교육부, 재무부, 진행부, 계획부, 관리부, 급식부 등으로 조직된다. 구성 후 모임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모여야 한다. 다음으로 교사 확보를 해야한다.

매 년 어려움을 겪는 것이 교사확보 문제다. 봉사할 교사의 사전 조사가 중요하다. 교사 준비기도회를 먼저 실시하고, 이후 기도에 열심이고 성령 충만한 자, 열의가 있는 자, 준비가 된 자를 교회에서 발굴해야 한다. 가급적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성도가 좋다.

농어촌 미자립 교회의 경우 대형교회 청년부에서 여름봉사 활동을 요청하면 효과가 있다. 또한 도시 미자립 교회의 경우 몇 교회가 연합해서 교사 품앗이 해 좋은 효과를 본 경우도 있다.

교사가 확보 되면 교사 결단 예배를 실시해야 한다. 학생 5명에서 7명 정도의 규모에 1명의 교사와 보조 교사 1명이 가장 적절하다. 그 다음 임시 보조 교사를 훈련시켜야 한다. 교사 강습회 참석은 기본이다.

분반 공부 시간 때 임시 보조 교사를 들러리로 만들지 말고 적극 활용하라. 끝으로 일자 및 기간을 설정하라. 행사 3일 전부터 전도대회를 해야 한다. 어린이 전문 선교단체들은 공통적으로 3박 4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학교 방학 후 첫 번째 화요일이 효과적이다.

주일 오후 홍보 프로그램으로 영화 혹은 연극의 밤을 많이 추천한다. 월요일은 천국잔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천국잔치의 풍성함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야외 캠프의 경우 교육 장소와 레크레이션의 장소를 연초에 미리 찾고 미리 예약해야 한다. 여름 행사의 경우 실내보다 산, 강, 공원의 풀밭 등 실외에서의 장소가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성경학교사후관리

연합 행사의 위험성은 성경학교를 연례적이고 형식적인 형태로 마칠 때가 많다는 점이다. 연례행사 정도로 마치기에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마치 운동회 마친 것처럼 허전하다. 야단법석만 떨다가 마치고 보니 성경학교가 끝나면 모든 교육 프로그램이 끝난 것 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여름성경학교는 예수 믿지 않는 어린이들을 교회로 맞아들여 전도의 기회와 출석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예수 믿는 기쁨을 느끼게 하며 잔치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기회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여름성경학교는 연례적 행사나 전시 효과적 교회의 장식품이 아니다. 그러기에 며칠간의 축제적 행사로 끝나서는 교회의 교육적 사명을 다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경학교가 끝이 나고도 계속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동이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하태규 목사(서향교회, LboT기독혁신학교 이사장)는 ‘주중에도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는 기독교 교육’을 주창했다.

하 목사는 “이제는 ‘주일에 모이는 학교’를 넘어서, 우리 아이들을 ‘주중에도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할 교육’이 필요하다”며 “한국 교회의 기독교 교육은, 주중에도 기독교육이 가능해야 하고, 기존의 공교육과 사교육의 교육과정을 넘어설 교육학적 내용도 든든히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잘 준비해서 한국교회 미래세대를 잘 양육해야 한국교회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

양진우  yjw@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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