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순 권사

“목사님! 제가 어젯밤에 한숨도 못잤어요.”

“왜 그러셨는데요?”

“사모님이 아프신데, 사모님 수술비를 제가 감당하라는 성령님의 감동이 오는데 시간은 안가고 빨리 목사님께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제가 한숨도 잠을 못 잤어요!”

윤종순 권사는 작은 교회인 빛과소금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그녀의 믿음과 헌신은 한국교회에서 모범이 될 만한 성도이다. 9년간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김과 헌신을 감당하는 드보라 같은 믿음의 용사라고 소개하고 싶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소재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빛과소금교회(박광수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윤종순권사는 빛과소금교회의 어머니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2017년 7월 박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해 왔을 때, 교회가 통합되면서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지만, 묵묵히 담임 목사를 도와 교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좌하며 도왔던 건강한 믿음의 소유자다. 함께 심방하며 교회의 안타까운 속사정을 살피고 권하던 그녀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권사의 모습이라 할 만하다.

최근 박 목사의 부인인 조미강(47세) 사모가 경부암 판정을 받았고, 수술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었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느라, 암이라는 진단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고 큰 걱정거리였다. 이때, 윤 권사는 담임 목사 가정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며, “목사님이 목회 하는데 걱정거리가 있으면, 그 걱정과 고민을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도하던 중 마음 속에서 사모님의 수술비를 감당해야 하겠다는 마음의 감동을 성령의 감동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작은 교회 목회자인 박 목사가 갖게 될 수술비에 대한 걱정을 빨리 덜게 해주겠 다는 마음에 잠을 설쳤던 아름다운 마음과 믿음이 박 목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작지만 결코 작지않은 교회! 윤 권사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담임목사를 묵묵히 보좌하며 주님의 몸된 제단을 지켜 나가는 아름다운 교회를 어찌 작다고 할 수 있을까? 윤 권사는 새벽기도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새벽제단을 지켜왔고, 봉헌하는 일천 번제의 내용도 “교회의 부흥”이다.

오늘날 교회가 많이 어렵다고 하지만 아직도 주님의 피 값으로 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이렇게 이곳저곳에서 믿음의 섬김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지켜지고 있다. 현재 박 목사가 부임 한 지 약 1년 만에 빛과 소금교회는 20명에서 45명으로 두 배 이상의 부흥을 이루었다.

작지만, 힘있는 교회로 기도하고, 전도하고, 성령 충만한 목회를 통해, 교회는 급성장하고 있다. “윤 권사님 같은 권사님들이 여섯 분이나 저희 교회를 섬기고 있기에, 더욱 힘이 되고 든든합니다!”라는 박 목사의 말에는 어딘지 모를 행복한 목회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서광호  seojacop@cherald.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