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스는 에든버러의 신학교에서 수학을 하고, 1872년 목사 안수를 받고 스튜어트와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30세에 선교사로 중국의 동북부로 파송되어, 산동과 심양에서 사역하였다. 그는 중국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면서, 1887년 최초로 한국어로 신약성경을 번역한 사람이었고,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글 문법책과 한글 역사책을 펴내기도 했다. 로스는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1874년 10월에 한국과의 접촉을 위해 처음으로 고려문에 가게 된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야 하며, 한글로 쓰인 성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고려문 여행을 떠난 것은 강화도 조약으로 인해 한국의 문호개방이 실행된 후인 1876년 4월이다. 로스는 이 여행에서 이응찬을 만나 그에게 한국말을 배운다. 1876년 쯤 이응찬과 김양선은 로스목사와 맥킨타이어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한국 개신교의 첫 세례인 것이다.

로스는 첫 저서는 Mandarin Primer라는 선교사들을 위한 중국어 교본이고 두 번째 저서 '조선어 교재'('Corean Primer')는 1877년에 발행됐다. 1879년 로스는 안식년 기간 중에 4복음서, 사도행전 및 로마서의 번역원고를 가지고 김양선, 이응찬, 김진기, 서상륜, 백홍준 등과 함께 성경번역 원고를 수정했다. 로스의 번역에 한 가지 문제점은 한국 역사를 중국인의 입장에서 본 것이다. 그러나 당시 조선에 대한 자료가 없었으므로 중국역사 자료를 사용해야 했다. 로스는 저술을 많이 한 사람이다. 그는 동양역사에 관한 책 '中國의 廣大'('The Extent of China'), '중국의 민족'('China's People'), '중국인의 교육'('Chinese Education')이란 책을 저술했다. 1881년 로스목사는 맥패디언과 재혼을 하였고, 두 번째 아내를 통해 8명의 아이들이 출생했으나 그중 넷만 성장해서 성인이 되었다.

1882년에 조선어 신약성경의 출판과 배포는 각 복음서를 각각 배포하였다. 누가와 요한복음서는 각각 3,000권씩 출판하였으나 같은 해에 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출판하고 5,000권씩 제본했다. 1884년 말, 요한복음서 5,000권과, 마태복음서 5,000권을 출판하였다. 동시에 마가복음서와 로마서, 고린도전후서가 인쇄 중이고, 갈라디아서와 에베소서의 번역을 다시 교정하고 있었다. 1884년에 로스목사는 75명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1885년에 104명이 세례를 주었으며, 그 외에도 조선인 100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조선어로 된 최초의 신약성경 『예수셩교젼셔』은 1887년 존 로스에 의해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로스역 성경이라 함은 1882년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와 『예수셩교 요한복음젼셔』, 1883년 『예수셩교셩셔 누가복음 데자행젹』과 『예수셩교셩셔 요한복음』, 1884년 『예수셩교셩셔 마태복음』과 『예수셩교셩셔 말코복음』, 1885년 『예수셩교셩셔 요한복음 어비쇼셔신』, 1887년 『예수셩교젼셔』 총 8권의 한글성경을 일컫는다. 존 로스는 조선인을 자기 가족보다 더 사랑했던, 우리가 따라가야 할 헌신 자였다.

김헌곤 목사(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관장)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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