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천 목사

우리 인간의 생활은 선택의 생활입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 하고 못하는데 따라 그 인생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상의 선택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뛰어난 지혜가 필요하고 용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최상의 선택을 잘 한 지혜롭고 용감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인물 디모데입니다.

첫째, 신앙을 택한 사람(수 24:15)

디모데는 헬라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디모데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헬라의 문화의 영향과 히브리 종교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이 두 가지 사상적인 조류 중에서 어느 하나의 선택을 빨리 결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디모데는 ‘히브리주의’를 택했습니다. 실로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선택이었습니다. 헬라주의는 물질적이며, 세속적인 데에 반해 히브리주의는 정신적, 종교적, 신앙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디모데는 그의 외조모 로이스와 그의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던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신앙을 그의 속에 이식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세속이냐, 하나님이냐의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만일 디모데가 헬라 문화 쪽으로 기울어졌더라면 오늘날 그가 하나님과 인류를 위해 남긴 위대한 업적만큼 놀라운 업적을 남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둘째, 미덕을 택한 사람(행 16:2)

사람이 남에게 칭찬을 받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하면 시기하고 잘못하면 비난을 일삼는 것이 민심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젊은 사람이 남에게 칭찬을 받는 다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일입니다(행 16:2) 디모데는 루스드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자라고 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고, 품성도 세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언어가 경박하고 처사가 미숙하며 행동이 포악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설령 여기 칭찬을 받는 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가까우면 흠이 드러나고 멀면 덕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디모데라고 하는 사람은 아직 젊은 나이에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그는 어떻게 했기에 가까운데 있는 사람과 먼데 있는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칭찬을 받게 되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덕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가해자에게 칭찬을 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자기에게 은혜를 입혀주기 때문에 칭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희생을 택한 사람(히 11:24~26)

디모데가 바울을 만나기까지는 루스드라 지방에서 경건하고 단란한 가정의 귀동자로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루스드라 지방에 전도차 왔던 바울을 만나 본 후부터 디모데는 마음 속에 갈등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전도 중에 앉은뱅이를 고쳐 준 일 때문에 하마터면 신으로 떠받들려 예배를 받을 뻔 했습니다.

바울의 강경한 제지와 계명으로 군중의 흥분이 가라앉기는 했지만 하여간 바울의 그 권위는 하나님 같은 권위를 가졌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한 바울이 몇일 후 이고니온 지방에서 몰려운 유대인에 의해 돌에 맞아 거반 죽어 있었습니다. 얼마 후 의식을 되찾은 바울은 돌 더미 속에서 헤치고 일어나 터진 상처를 부여잡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더베를 향하여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광경을 시종 지켜 본 디모데는 바울에게서 디모데는 인간이 가야 할 길 아니 자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안락이 아니라 자신의 희생이었습니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을 만나 본 후에는 평온보다는 수난을 안락하기 보다는 희생을 선택하였습니다. 여기에 창조가 있고 생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자기 안일주의 보다 다른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를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성도들이 주님을 위해 자기희생을 감당하고 많은 열매를 맺을 때 그 영광이 주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생활을 할 때 최상의 선택이 되는 것입니다.     

장자천 목사(신생교회 원로, 증경총회장)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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