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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신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III)김영한 교수 특집 기고

김영한 교수 (숭실대 명예교수, 본지 논설위원)

3. 레위기의 동성애 금기 명령 해석

  이러한 창세기의 동성애 금기 명령은 레위기의 동성애 금기 명령과 일치한다. 레위기 18장 22절: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그리고 레위기 20장 13절: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은 둘 다 명료히 동성애 금기 명령을 말해주고 있다. “가증하다”(תועבה, 토예바)라는 표현은 성적인 죄들이 가증하다는 것을 가르킨다(레 18:26-27, 29-30). 동성애 금기사항에 대하여 “가증하다”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레 18:20; 레 20:13)은 주목할 만하다.

  퀴어 신학자 보스웰(J. Boswell)은 가증하다는 용어가 강간이나 도둑질 같은 윤리적인 악이 아니라 돼지 고기를 먹거나 월경 같이 제의적인 부정(不淨)으로 해석한다. 퀴어 신학자 버드(P. A. Bird)도 “가증하다”는 용어는 윤리적 용어가 아니라 제의적 용어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견해는 정통신학자 배정훈이 다음같이 반박하는 바 같이 성결법전에서 나오는 제의적인 부정과 인간의 윤리적인 범죄를 혼동하고 있다.

  레위기 1장 –16장(제사법전)과 17장 –26장(성결법전)이 언급하는 부정(不淨)은 제의적인 부정(不淨)이다. 예컨데, 부정(不淨)한 짐승을 먹거나, 산모가 아이를 낳거나, 유출병으로 인해 부정(不淨)하게 되는 일은 인간의 책임져야할 윤리적(倫理的)인 부정(不淨)이 아니라 목욕이나 제사를 통하여 정(淨)하게 회복되는 제의적(祭儀的) 부정이다. 이에 반해서 레위기 18장과 20장에서 가증하다고 금기하는 윤리적인 부정(不淨)에 해당하는 죄는 제의적인 부정이 아니라 “죽일지니라”라는 표현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대가(代價)로 바쳐야 하는 죄다. 동성애는 살인처럼 가증한 것으로 백성들이 더럽혀지고, 그로 인하여 땅이 더러워지고, 나아가 땅이 거민을 토해내는 형벌로 이어지는 죄다(레 18:24-30; 20:22-27). 동성애는 목욕이나 제사를 통하여 씻어 낼 수 있는 제의적 부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로서의 성 질서에 대한 위반으로서 가증스러운 윤리적인 부정이요 죄된 행위다.

 

4. 이성애가 바른 성(性) 질서이고, 동성애는 성중독으로 이성애의 변태(變態)다.

 

  수천 년 전 소돔과 고모라 주민의 동성애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가증스런 죄악이라면 오늘날에도 그것은 가증스런 죄가 된다. 하나님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계시는 인격적 거룩한 존재이시기 때문이다. 창세기, 레위기, 사사기에 나타난 동성애 판단은 결단코 고대사회의 종교 문화적 편견이 아니다. 그것은 영원자이신 하나님의 판단이시기 때문이다. 퀴어 신학자들은 이러한 구약 성경 구절이 “현대인의 상식과 교양을 거스르는 것”으로 보고 “오늘날 21세기에서 자유롭고 성숙하고 책임 있는 신앙인은 동성애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구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 말씀을 인간중심주의적 세속주의 관점에서 왜곡하는 것이다.

  퀴어 신학자들은 동성애를 창조 질서라고 다음같이 왜곡한다: “성서는 동성애자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 창조되었음을 말해준다. 동성애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성서의 가르침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위 문장에서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창조함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 증언을 왜곡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거룩하게 이성애자로 창조하셨지 동성애자로 창조하시지 아니하셨다. 창세기는 남자와 여자의 성적 결합을 가정과 번식의 원리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14). 동성애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것이 아니고 타락한 인간에 의한 창조 질서의 왜곡이다. 창조 질서로서 주어진 이성애의 변태다. 하나님은 인간을 동성애자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이성애자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아담의 배필로 여자를 만드시고 둘이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아담을 도우도록 다른 동성(同性)존재 아담을 짓지 아니하시고 이성(異性)존재 하와(여성)을 지으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창 2:22). 이는 최초의 남녀로서 하나의 짝을 이루어 인류가 저들이 이룬 결혼에서 번식하도록 하신 것이다.

  성경은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인간의 원죄 타락 이후에 6장에 성적 타락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창 6:2-3). 인간의 성적 타락은 이성애 타락을 너머서 동성애 타락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창세기 6장에 언급된 이성애 타락은 부부 아닌 남녀 다자(多者) 간의 성적 결합(polyamory)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인간은 성적 타락으로 인하여 영성을 상실하고 육체(basar, flesh)가 되어 버렸다. 동성애 타락은 창세기의 소돔 고모라 주민의 동성애 악(창 19:5)에서부터 역사적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로마서 1장에서 바울은 로마시대 사람들의 동성애를 다음같이 정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롬 1:26-27). 순리(順理)란 자연(the nature)에 따른 성의 사용(the natural use of the sex)을 말하는 것이다. 순리란 이성(異性) 간의 성적 결합을 말하며, 역리(逆理)란 동성(同性) 간의 성적 결합을 말하고 있다. 이는 자연에 거슬리는(against the nature) 성의 사용이다. 이러한 역리적 사용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부끄러운 일"(the shamefulness)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한 상당한 보응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동성애 행위는 하나님 앞에 가증한 행위로 간주된다. 동성애자는 하나님 앞에 나와서 그 성 중독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고침을 받아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자녀로서 존귀하게 되고 성결되며 사랑받을 수 있다. (계속)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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