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알량한 자만심을 버리게 하셨고 내가 낮아지니 그가 더 가까이 오게 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땐 집에서는 물론이고 술담배에 찌든 냄새가 몸에 배어 곁에 갈 수가 없었지만 이것도 내 자신이 먼저 마음을 비우니 냄새도 나지 않고 예배드리고서 성도의 교제시간에 서로 얼굴을 비비고 껴안으면 옆에 앉은 교우들도 좋아하고 서로들 웃으며‘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체험하는 귀한시간입니다. 괴롭고 힘들 땐 새벽기도회 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위로해주셨고 절대로 실망하지 말라고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나의 그 알량한 자만심을 버리게 하셨고 내가 낮아지니 그가 더 가까이 오게 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금요일에 방문하니 두통이 심하여 구역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하여 성경공부를 함께 하고 돌아왔습니다. 11월26일에 그는 약속대로 스스로 주일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12월 1일 눈비바람이 심한데 얇은 바지차림으로 구역예배에 참석하였기에 작년겨울에 사준 두꺼운 겨울바지를 어디에 두었느냐고 했더니 모르겠다고 합니다.12월 2일 내일 교회에 입고 오라고 따뜻한 겨울 바지를 사들고 347번째 방문하였습니다. 12월 10일 그가 스스로 세 번째 교회에 참석하였습니다. 12월 22일 중앙시장에 가서 명태를 사왔습니다. 아내에게 부탁하여 따뜻하게 찌개를 끓여 들고349번째 방문하였습니다. 이렇게 틈나는 대로 찾아가 성경말씀으로 묵상하고 대화하며 삶에 지친 그를 향하여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를 나누며 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내의 치과 치료를 몇 차례 하면서 알게 된 담당 의사에게 복음제시하고 어느날은 어려운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 박사님께서 하나님이 주신 좋은 달란트를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도움을 주면 복 받으실 것입니다. 부탁 드립니다”그는 치아상태가 극히 불량하여 이빨(치아)이 두어 개뿐입니다. 이상택 원장의 배려로 그를 모시고 와서 보였더니, 원장의 하는 말이“이렇게 치아상태가 불량한 사람은 처음입니다. 술담배에 절어 입에서 나는 악취로 치료하기가 힘듭니다”라고 말합니다.

   2007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20차례 그를 모시고와서 치료를 하였습니다. 치료가 끝나는 날, 고마운 마음의 선물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들려서 정을 나누며‘언젠가는 우리 교회에 나올 것을 기대하겠습니다’‘치료해준 그분 교회 잘 나옵니까?’하나님은 좋은 이웃을 붙여주시어 어려운 사람에게 사랑을 주십니다.

   며칠 전에는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더 이상 쓰지 못쓰겠다고 하여 다시 주변의아는 분들에게 수소문하였으나 구하지를 못하던 차에 광주에 연락하여 가져와 설치하였습니다.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은 어려울 때마다 요모조모로 지혜를 주시고작은 것 하나까지도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나이는 들고 몸은 여러 가지 질병으로 활동도 부자연스럽고 식생활은 부실하고생활 상태는 극히 열악하여, 사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고 본인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어지러운 증세로 그대로 주저앉아 결국은 다시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인데 찾아가 문병하고 대화하는 중에 이제는 노년기를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하는 결단이필요하지 않느냐? 술담배의 유혹을 떨쳐버리자. 정신 차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내세의 소망을 바라보며 살자,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신실한 신앙생활을 호소하였습니다. 결국은 그도 수긍하고 퇴원하면 먼저 담배부터 끊기로 단단히 약속하였습니다. 지금까지 6년째 488번째 찾아가 만나면서 처음으로 확답을 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얼마나 반가운지 그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퇴원하면 교회로 모시고 나가 바람도 쏘이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하겠다고 약속하고 병실 문을 나왔습니다.

   그를 만나 전도하여 예수 믿게 한 후로햇수로 6년째가 됩니다만, 아직도 그가 왜 혼자 사느냐고 묻지를 않았습니다. 다만 그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던지 잘못은 회개하고 남은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없지만 사는 날 동안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억지로라도 웃고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합니다. 하나님은 미천한 저를‘빌립전도훈련’을 받게 하시고 전도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전도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어느 사람을 만나도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심을 깨닫게 하시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십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는 일 년의 절반 이상이 병원생활이었으나 그가 주일예배에 잘 참석하고 매주 찾아가서 구역예배를 드리며 말씀으로 양육하면서부터 이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표정도 밝아지고 따라서 2008년에는 29일 간, 올해들어 지난 1월 추운 겨울에 한 달여 입원하였을 뿐 지금은 스스로도 말하기를‘내가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어 감사하다’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는 다만‘한 사람의 영혼을 위하여’하나님의 심부름꾼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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