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표 목사

먼저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죄일까요? 죄가 아닐까요? 마태복음 28장 19절부 터 20절과 사도행전 1장 8절을 통해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복음전파에 대 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이 왜 죄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과거의 한 사건을 살펴보려 합니다.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지 약 6개월 이 지난 2014년 10월 27일, 세월호 선장에게 사형이 구형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며 그 선장을 비난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 선장 을 비난했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홀로 살고자 가만히 두면 뻔히 죽을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침몰해가는 세월호를 탈출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면서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우리도 그 선장과 똑같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배에 탑승한 승객입니다. 현재 이 인생의 배는 세월호가 침몰했던 것과 같이 사망으로 침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현재 우리가 사망으로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구원의 유일한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우리의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무 것도 모른 채 새월호의 희생자들과 같이 사망으로 침몰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만약 “배가 침몰하고 있다. 구원받기 위해서는 예수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고 소리치지 않고 침묵하게 된다면 우리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전서 9장 16절을 통해 우리에게 너무나 분명하게 경고 합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여기서 화가 있다는 말은 죄로 인하여 하나 님께 진노를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죄이고 따라서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진노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경계했으며 일생을 온전히 복음 전하는데 헌신했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그냥 단순한 죄가 아니라 살인 방조죄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 하면서 저도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 앞에서 침묵했다는 비난과 진노의 판결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많이 두려 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았던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본문에서 “부득불 할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부득불”은 “어떠한 상황에 놓인다 할지라도 반드시”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죽음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입니다. 이런 사도 바울, 그리고 이런 마음을 품고 복음을 전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하나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누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죽어가는 영혼을 향해 구원의 소식을 외치겠습니까?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이제 사도 바울과 같이, 믿음의 선 진들과 같이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 니다. 우리가 복음을 외치지 않으면,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있었던 영혼도 죽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죽음에 대하 여 생각하지도 못한 채 죽어가는 영혼 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향해 눈물로 피를 토하며 외치시는 예수님이 있습니 다. 그럼에도 복음을 전하지 않고 침묵 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반드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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