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경 목사가 설교를 통해 '성결교회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를 꿈꾸는 예수 따르미 공동체 기성 송현성결교회(조광성 목사)가 지난 3월 11일 본당에서 교회설립 88주년감사 뿌리찾기 세미나를 갖고 성결교회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굳건히 세웠다.

아브라함목장 헌신예배를 겸해 진행된 이날 예배는 박충수 장로가 기도, 나세규 집사가 성경봉독(살전 5:23~24), 기드온찬양대가 찬양, 허 경 목사가 ‘성결교회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허 경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결교회의 기원과 유래를 평신도들이 알기 쉽게 전해 알찬 강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감리교회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로부터 시작된 잉글랜드(England)의 영적 대각성 운동이 성결운동을 거치면서 성결교회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리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신학자들은 요한 웨슬리로 대변되는 영국의 부흥 운동은 영적 대각성의 대표적인 예로 대각성운동은 침체된 교회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자 1800년대 기독교인 인구는 6.9%에 불과 했으나, 1910년 대 각성운동 이후로는 45.3%로 기독교 인구가 급증하였다고 한다.

허 경 목사는 “감리교회의 창시자로 알려진 요한 웨슬리는 성결교단에서도 꼭 알아야 하는 사람으로 경건훈련과 사회봉사를 해왔다”며 “1938년 5월 한 집회에 참석해 놀라운 회심을 경험하면서 로마서 서문을 듣고 마음이 뜨거워짐을 깨달아 그리스도께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심을 고백했다. 회심 이후 그는 철야기도 중 새벽 3시 쯤 하나님의 권능이 임했다”고 설명했다.

허 경 목사는 “성결에서 성화로 이어지는 온전한 성화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면서 “기성 교단의 대표적인 것은 성결”이라는 말로 중요한 핵심을 찔렀다.

“중생은 성화의 첫 단계이다. 초기 성화로 보았다. 중생 때부터 점진적인 성화로 보아야 한다. 지상에서 요한 웨슬리가 주장한 것은 온전한 성화이다. 웨슬리는 이 땅에서도 죄가 없는 온전한 성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보았다. 대속적인 성화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성령세례를 통해 온전한 성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허 목사는 웨슬리가 주장한 중생과 성화에 대해 설명하고 온전한 성화라고 했으나 “비자발적 실수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성도들에게 “성결의 은혜를 소망해야 한다. 성령세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19세기에 성결운동이 일어났다. 1830년경 전 후로 찰스피니 등의 성결운동은 감리교에서 주장하던 성결이 형식화되어 가고 이민자들 간의 갈등과 도덕적 위기,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의 팽배, 형식화된 교회 등이 19세기 성결운동의 확산 이유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허 경 목사는 성결운동에 대해 “남북전쟁을 거치면서 감리교에 의해 확산되기 시작해 그 이후 다른 교단에 까지 확산되어 초교파적 운동으로 확산됐다”면서 “찰스 카우만, 길보른(만국성결교회의 창시자) 등은 1897년 9월 성결운동이 한창 일 때 파생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리교 성결운동은 성결에 치중한 반면 19세기 성결운동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주장했다”고 성결교회 신학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한 허 경 목사는 성결교회에 대해 만국성결교회 헌법과 조례 5장을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슬리의 운동이 감리교회에서 볼 때 성결만을 강조한 반면 성결교회는 성결과 신유와 재림을 강조해 감리교회와 차별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한국성결교회는 외국 선교사에 의한 교단이 아니라 한국인에 의한 자생적인 교단이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면서 “성결교단의 뿌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경 목사는 “한국에서는 자생적인 것을 너무 좋은 것이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생소한 교단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외국의 성결운동의 뿌리를 통해 지금의 성결교단이 탄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성결교단에 대해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고 기쁨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광성 목사의 축도

허 경 목사의 설교가 끝난 후 김광선 장로가 기도, 아브라함목장 찬양대가 특송, 조광성 목사가 축도했다.

한편 조광성 목사는 축도 전 허 경 목사의 강의에 대해 “성결교회의 자생력과 순수성, 타 교단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며 칭찬했다. 특히 “신학대학 교수 못지않게 성도들에게 잘 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특송을 한 찬양대원에 대해서도 ‘형님’이라는 표현을 해 자신을 낮추고 성도를 섬기는 진정한 목회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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