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에 빠졌다가 개종 설득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신천지가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21일과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열린 신천지 궐기대회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목포, 순천, 전주 등 주요 도심에서 진행됐다.
신천지 광화문 궐기대회의 경우는 3만 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화순 펜션 질식사’사건 희생자인 구 모 씨(27세, 여)에 대한 추모행사와 함께 강제
개종 교육 반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강제 개종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구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전남 화순군 북면에 위치한 모 펜션에서 신천지 가입 문제로 부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실신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열흘 후에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현재 구 씨 부모가 입을 막아 실신했다고 범행을 시인했으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 씨의 부모는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안전신고센터에 전화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딸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으도 밝혀졌다.
그래서 신천지는 구 씨가 강제 개종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로 인한 갈등이 한 가정의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연호 장로(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는 “신천지가 대규모 집회 시위를 하면서‘개종 목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되레 친분을 쌓아 복음방에서 강제 개종을
시키는 사기 포교 방법을 사용하는 쪽은 신천지”라면서 “신천지 신도들에게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개종 목사는 가면, 죽을 수 있다’고 단체로 세뇌시키려고 집회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
다. 즉 신천지 신도들에게 단체로 “상담소로 끌려가면 영이 죽고, 감금 당하며, 폭행당한다”고 교육 시키려고 집회를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단체로 들고 일어나 세를 과시하면서 신천지 반대하는 교회 및 단체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대형교회들이 목회에 방해될까봐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집회 현장에 신천지를 규탄하는 구호가 들려왔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피해자들도 신천지 실체를 알리는 맞불집회를 벌였다. 이번 맞불 집회에 나선 신천지 피해자들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자녀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나선 부모들이다.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청년들 숫자가 2만여 명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1995년 생으로 광주 모 대학에 재학 중인 광주 베드로지파 신천지 신도 모(22세, 남) 씨가 신천지 문제로 비관, 화순 집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0월 13일 집으로 배달 유서에서 “나는 실수로 신천지에서 나가겠다고 했다”며 “내가 죽는 이유는 내가 배도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부모가 국민신문고에 “신천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민원을 올려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