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탈 탈 탈 경운기 하나가 천천히 기어가는 외로운 시골길 아까부터 줄지어 따르는 추석 쇠러 고향을 찾는 차들 하나, 둘, 셋, 넷 또 외길로 막 들어선 다섯. 차가 너무 늦게 간다며 짜증내는 아이들에게 아빠는 시골에 오면 어쩔 수 없는 거여 하고 달래보지만...”『작은 집 하나』(류 재하 제3동시집 中)

류재하 목사와 김수영 권사는 지난 1월 17일 서울시 서대문구 아현성결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와 동화에 기독교 정신을 담아 널리 전파하기로 했다.

류재하 목사의 동시집『작은 집 하나』 (류재하 제3동시집) 및 김수영 권사의 동 화집 『순교자 문준경』 출판기념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문학을 사랑하는 목사들과 평신도들이 한목소리로 기독교 복음의 진리를 문학 세계에 담아 전파하는데 올인(All-in) 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의 히 어로(hero)가 된 류재하 목사는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풋풋한 호남의 향취를 맛보며 성장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약관의 나이로 문예지 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학의 길로 들 어섰다. 당시 류 목사는 출석하던 교회 학생회장으로 신앙생활에 열심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문학가와 목사의 길을 놓고 기도하던 중 ‘레미제라블’을 읽고 크게 감명 받아 목사의 길을 선택 했다.

목사의 길을 걷던 그가 시인으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던 것은 1966년 1월이 다. 당시 전도사였던 류 목사는 ‘신춘문예’에 몇 편의 시를 보냈고, ‘내게 멋진 사진기 하나만 있다면’으로 최종심사까지 올라갔다.

그는 비록 당선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지 못했지만 이후 서울과 인천에서 목회를 하면서 1990년 아동문학(동화), 1991년 문학공간(동시) 으로 등단해 본격적인 기독교 문학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아동 문화상, 계관시인상, 한국크리스천문학 작가대상, 아름다운 글 문학상을 받아 기독교 문학계의 노송(老松)으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는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 ‘사상과 문학’자문위원, 한국아동문학연 구회 부회장,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 부 회원, 성결교회 원로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류재하 목사의 저서로는 시집‘ 사랑과 평화의 노래’, 동시집 ‘사진기 하나 만 있다면’, ‘꿈꾸는 반달’, ‘작은 집 하 나’, '창작동화집‘꽃처럼 나무처럼’, 신문 연재동화 ‘뛰뛰 빵빵의 꿈’ 등이 있다.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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