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12월 21일 가출, 이혼, 휴학 조장 등 반사회적 단체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내부행사(2만명 참석 예정)를 신천지 피해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이용허가를 취소했다. 

신천지는 앞서 지난 12월 10일에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교리교육 수료식을 열려다 피해자들과의 충돌 등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가 역시 취소됐다.
이에 대해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이하 전피연)에서는 “문화행사라고 신청하였으나 이는 지난 장충체육관에서 하려고 하였던 비밀세뇌과정 수료식과 신천지 홍보전을 겸해서 하려는 전형적인 속임수 신청”이라고 주장하고 집회 등을 통하여 막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피연은 또 “신천지는 촛불집회에서 집회가 폭넓게 허락된 점을 착안하여 이용이 불허된 광화문광장이 아닌 세종로공원과 현대해상 앞 인도에서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비상식적 행사를 하려고 지난 12월 21일 종로경찰서(정보과)에 참가집회신고를 한 상태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천지피해자 모임인 전피연 등은 “사이비종교로 인한 국정농단의 출발점으로 민의를 표현하였던 촛불의 터전인 광화문에서 사이비집단의 행사를 인도에서 한다는 것은 촛불국민과 국가를 농락하는 것으로 사이비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신천지교주 이만희는 자신을 ‘재림예수’, ‘보혜사’등으로 주장하는 종말론적 종교 사기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단체에 빠진 신도들 특히 청년들은 학업포기, 가출, 휴학, 이혼, 납치, 직장포기 부모고소, 자살 등으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반사회성은 그간 KBS 제보자들, PD수첩, CBS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관찰보고서, 외 다수 신문에 보도된 바 있고, 더욱이 이들의 반사회성은 2017. 11월 대법원 판결(2017다 259476)로 보다 명확해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한목소리로 “이곳에 빠지면 본연의 일(학업, 가정생활, 직장 등)보다 거짓과 속임수로 포교활동에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천지로 인해 자식(가족)을 잃어 본 피해자들은 또 다른 사람들이 내 자식(가족)처럼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천지는 통상, 공공기관에 장소를 대여할 때 자신을 숨기기 위해 위장단체로 신청하고 실제로는 신천지 본 행사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1월 19일 서울광장을 속임수로 신청하여 피해자들의 항의를 받고 후속조치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18일에는 자원봉사 발대식을 한다고 ‘너나들이’라는 위장단체 이름으로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 시설사용신청 후 실제로는 신천지의 만국회의라는 대규모 행사를 하여 지역기독교계와 전국 신천지피해자의 강력한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의 경우 올림픽공원 사용승인이 나지 않자 행사전날 심야 오후11시에 기습적 무단 점거로 행사를 하는 등 국가를 조롱하고 있다. (국민일보 2015년 9월 21일 신천지, 평화의광장 무단점거하고 집회) 그간 국가기망행위는 무수하며 저들의 특성상 향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2017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기독교 각 교단들은 절치부심하여 이단문제를 척결하고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 특히, 교단별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단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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