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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목회상담학자들, 사회적 책임 참여 필요성 제시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및 한국목회상담협회, 공동학술대회 개최

 2017년 11월 18일(토)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회장 권수영 교수)와 한국목회상담협회(회장 홍인종 교수)는 지난 11월 18일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700여명의 학회 회원들과 상담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ㆍ목회상담과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오전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여성실천신학자이자 상담학자인 밀러맥리모어(Bonnie J. Miller-McLemore, 밴더빌트 대학교)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았다. 밀러맥리모어 교수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한국의 기독ㆍ목회상담 전문가들이 유가족과 마을주민을 자발적으로 지원했던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오후에는 ‘국가재난과 기독ㆍ목회상담의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3명의 발제자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한 전문상담의 사례 경험과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류경숙 박사(연세대)는 지난 4월부터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주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상담’ 사업을 수행하면서 피해아동을 놀이치료를 적용하여 도움을 준 사례를 발표했다. 류 박사는 “피해아동들이 자신의 신체적 고통은 물론 심리적 아픔도 놀이치료를 통해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힐링센터 0416 쉼과힘>을 공동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3년간 전문상담사를 파견한 바 있다. 힐링센터의 실무를 맡은 임남희 국장이 재난 이후 마을 공동체 회복력 향상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한 보고와 전망을 발표했다. 안산의 토박이라고 밝힌 임국장은 3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마을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더욱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실천 장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은미 박사(백석대)는 세월호 유가족 8명을 직접 만나서 질적연구를 진행한 자녀상실 경험에 대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유가족이 치유되는 경험은 구조화된 상담실에서라기 보다 ‘찾아가는 상담’과 같은 형태로서 그들의 삶의 자리에 머물러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힐링센터 0416 쉼과힘>의 운영위원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심리상담’ 사업의 연구책임자를 맡기도 했던 권수영 교수(연세대)는 기독ㆍ목회상담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적 자원이 국가 재난 지원상담에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역량임을 강조했다. 최근 가습기 피해자 심리상담 사업을 수행하면서 폐 손상과 기침발작으로 병원에 있는 아동들은 상담실 내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권 교수는 “기독ㆍ목회상담 전문가들은 자발적으로 놀이치료 놀잇감을 챙겨서 직접 병원까지 찾아가서 상담하여 모두를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후 두 번째 시간에는 ‘사회정의와 기독ㆍ목회상담’의 소주제로, 이재호 교수(호남신대)의 ‘초점의 변화와 사회적 변화,’ 정보라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의 ‘불평등과 사회적 차이를 넘어: 관계적 정의로서의 기독ㆍ목회상담 이해’ 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와 한국목회상담협회는 국내 기독ㆍ목회상담을 대표하는 학술단체로써,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사회 전반을 섬기고, 공공성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양대 학회장들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 동안 개인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애써온 양대 학회의 기독ㆍ목회상담 전문가들이 앞으로는 사회 전반에서 전문가로 활발하게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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