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에 대한 관심과 문제가 극에 달한 이 시대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성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교육의 부재로 인 해 무분별한 성 의식의 혼란함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인간의 성 문제는 단지 사회적이거 나 개인적인 대상의 문제일 뿐만 아니 라 경제적, 정치적, 법적, 종교적 중요성을 갖는 지식과 경험의 영역이다. 또 한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일 뿐만 아니 라 가정과 교회 속에도 깊이 파고들어 이제는 어느 곳도 성의 무풍지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가정과 학교 등 사회 적으로 파급된 성의 문제는 자녀들에 게 고스란히 전수되어지고 이로 인한 자녀들의 성적 트러블은 우리 기성세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교회 안에서의 性인식은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을 가로막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단정되어 왔다‘. 주님 과 성을 함께 사랑할 수 없다’는 이원론적인 사고로 인해 性을 부정적이고 성스럽지 못하며 성은 곧 죄악이요 타락이라고 인식되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일 자체가 교회에서 금기시 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 가정들의 감추어진 性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교회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한 채 항상 방관자가 되어 왔다. 특히 목회자 부부의 경우 성은 기본 적이고 자연스런 생리적 욕구임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성에 대해서조차도 매우 부정적이며 왜곡 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에 대한 왜곡된 신념을 가지 고 있는 사모들의 경우 자신의 남편인 목사가 지나치게 성적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혐오감을 갖으며 세속적이며 경건하지 못한 사람 취급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을 쉽게 보게 된다. 이처럼 왜곡된 성인식으로 인해 남편의 분노와 아내의 경멸이 긴 장 관계를 이루고 갈등을 나타내며 이 로 인해서 목회사역에까지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또한 보게 된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은 영, 혼, 육이 라는 세 가지 영역을 소유하고 있다. 이 세 영역은 서로 분리되고 독립된 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통전적인 관계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상호 작용하는 관계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性의 질서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허 락이 되었다.

  결혼이라는 하나님이 허락한 질서는 곧 부부를 통해서만이 남녀의 성적 결합이 허락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는 또한 단순한 육체적 결합으로서의 性뿐만이 아니라 마음 (mind)과 영(spirit)과의 상호연관성의 포괄적 개념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 다. 부부는 성적 결합을 통하여 서로 간 에 하나 됨의 극치를 체험할 수 있으며 남편의 전인격과 아내의 전인격이 만나게 된다.

  性이란 남녀 간에 밀접하게 사귀고 자 하는 인간의 충동이다. 인간의 성 요 구는 단순한 자신 안에 머무는 것을 넘어서 타인을 향하고 있다. 인간은 타인 을 경험하기 원하고, 신뢰하며 신뢰받기를 원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 를 해소하는 한 방편이 性일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性은 육체에 생기를 넘치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性의 아름다움의 근거는 창조주 하 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에덴동산에 살던 아담과 하와야말로 창조된 그대로의 남성과 여성, 그리고 순결한 부부 애의 상징이며 건강한 남녀의 원형임 을“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2:25) 의 말씀이 증거하고 있다. 性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다. 따라 서 건전한 性의 활용은 거룩하고 경건 한 삶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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