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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 (57회)3부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논의: 성서적(기독교) 부부관계 1
  • 문순희 박사(사회복지학박사)
  • 승인 2017.10.18 19:21
  • 호수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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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결혼은 부부관계만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성경에서의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이다(정동섭, 2000). 기독교 영성에서 결혼은 배우자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 동시에 부부와 하나님과의 결합이다(김광률, 2003). 개인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생명처럼 지켜야 하듯이 기독교 영성에 의해 맺은 부부의 언약도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한다(잠언 2:17, 4:8-9). 부부의 언약을 깨트린 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어버린 것과 동일하게 간주되어 하나님의 책망을 받게 되며(잠언 2:17), 부부의 언약을 굳게 지킨 자는 서로에게 아름다운 관과 영화로운 면류관이 된다(잠언 4:8-9).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추구하는 부부관계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속한 것으로서, 하나님은 부부를 정하실 때 언약에 의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1. 성서적 부부관계

성서적 혹은 기독교적 부부관계란 서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상호작용이 있는 역동(逆動)적인 관계이다. 이러한 역동적인 관계는 공동행복을 추구하며 한 몸을 이루는 목적 지향적 관계가 된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가 개별적인 존재이면서도 전인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Clinebell(1975)은 창세기 2장 24절을 인용하여 “부부가 그들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이루고 통합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 하나가 되므로 개성의 분화(differentiation)를 이루는 것이다”고 하였다.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지정학적인 떠남, 경제적인 떠남, 심리적인 떠남을 의미하며, 그런 결단을 통하여 결혼한 부부는 좋은 아들과 딸이 되는 것보다 좋은 남편과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Strauss(1973)는 창세기 2장 24절을 근거로 하여 건강한 부부관계는 둘이 연합해야 하고, 연합은 부부관계를 연결시켜 주는 본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Trobisch(1973)은 떠나지 않고는 실제로 연합할 수 없기 때문에 떠나는 것과 연합하는 것은 동일한 사실이라고 하였다.

기독교의 부부관계에 대한 이해는 전 가족 구성원을 중요시 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주역인 부부관계를 중심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부부중심의 결혼관은 권위적인 가부장적 체계에서 평등하고 관계 중심적인 차원을 수용하며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독교적 부부 관계에 대해 가장 중심적으로 제시된 모형들은 ‘성례로서의 결혼’, ‘소명으로서의 결혼’, ‘언약으로서의 결혼’, ‘교제로서의 결혼’이다(Everett, 1985). 먼저 성례로서의 결혼은 교회의 질서를 근거로 하며, 강요되기 보다는 자연 전체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작용한다는 관점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부부 관계는 질서와 안정성 그리고 지속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명으로서의 결혼은 하나님에 대한 응답을 근거로 한다. 이것은 현재의 제도에 대한 적응이기 보다는 개인의 자발성과 변화를 중심으로 하는 창조를 목적으로 한다.

이상의 두 가지 관점이 하나님으로부터의 부르심에 주목한다면, 언약과 교제로서의 결혼은 부부의 자율적이고 관계 중심적인 응답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므로 성경의 역사를 근거로 하는 언약으로서의 결혼은 상호적인 계약의 성격을 띠며, 자유와 의지를 전제로 한 헌신과 관계에 초점을 둔다. 이와 같은 언약을 통해서 부부는 함께 언약의 당사자로 참여하는 신뢰의 공동체를 이룬다.

다음은 필자의 임상경험 및 선행연구와 신구약 성경을 기초하여 기독교 영성에 의한 부부관계를 정리해 봄으로 신앙과 영성이라는 것이 부부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삶과 일치되지 않는 다른 세계의 개념이 아닌 바로 우리기독교인 부부들의 삶이 되어야 함을 살펴본다. 다음호는 –제 3부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논의 “성서적 부부관계 2”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사회복지학박사)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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