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사랑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에 대해 잘 알고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2% 부족한 것이 우리들 사랑의 현주소이다. 사랑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자면, [생물학적 사랑]과 [정신적인 사랑] 혹은 [선택적 사랑]과 [의무론적 사랑]으로 나눌수 있다. 이 두 사랑의 가치는 각기 다른 특성을 이루고,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사랑으로 기억될만큼 소중하다.

  우선 전자(前者)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여러종류의 사랑을 선물하신 것 가운데, 인류에게 허락하신 첫 번째 사랑이었다. 하나님은 태초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둘로 인해 파생된‘로맨틱 사랑’이라는 장밋빛 힘을 통해 오늘날 인류사(人類史)의 맥을 이어오게 하셨다.

  남녀가 사랑하여“둘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물론 자연계에 속한 하나님의 피조물도 사랑을하고, 사랑스러운 자손을 낳고 자연계의 순환을이어나가게 되었다. 이젠 잠시 생물학적인 사랑의 유람선에서 환승역을 거쳐 후자(後者)가 말한의무론적 사랑이라는 또 다른 삶의 숭고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교과서적 사랑”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된다.

  단순한 인류사를 진행시키는 생물학적 순환에서 발생되는 사랑에서 이젠 인류사전체의 보편적이고, 인류가 지향해야 할 사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의무론적 사랑]의 등장이었다.

  예수님은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십자가”를 남기셨다. 이는 무조건적이고 자발적인 사랑의 징표인 동시에 의무론적 사랑의 징표였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고, 모든 종교를 초월해서 모든 인류가 실천해야 할“마지막 명령”이었다. 예수님은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 그리고 나 자신을 비롯한‘생물학적인 고리’로 연결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넘어서, 인류 모두가 지향해야 할 바로 그“아가페의 사랑”을 우리에게 숙제로 남기셨다.

  후자가 말한‘의무론적 사랑’은 선택이 아닌 실천적 사랑을 말한다. 이 사랑은 생물의 순환에서 찾기 힘든‘수수께끼의 사랑’이다. 그래서인지 이 사랑은“세기의 사랑”을 뛰어넘는 사유하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신적인사랑]이다. 이 사랑의 힘은 남녀가 사랑할 때, 분비되는 사랑의 호로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보다 더 강력하다. 이 사랑은 때로 국경을 넘어 전쟁을 종식(終熄)시키고, 인류애(人類愛)를 자아내어 회색빛 전선에서 장밋빛으로 물든 정원으로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졌다.

  또한 이 사랑은 인간의 영역을 초월하는 신(神)의무조건적인 사랑을 일컫는다.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 4:7)”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랑 곧 아가페 사랑이 우리들에게는 선택이 아니다. 이 사랑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론적사랑]이고 동시에 그리스도의 [마지막 희망]이셨다. 그리스도인들은“마지막 희망”이 담긴 닻(anchor)올리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자.

  이젠 선택하고 원했던 것을 추구했던 사랑의 유람선에서 무조건적이고 의무론적인 초라한 배를 갈아타고 항해를 시작하자. 이 사랑의 축제가 지나가기 전, 우리는 [아가페 사랑]을 가득 실은 배를 타고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축제가 열리는 항구를 향해 달려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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