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연대총회(총회장 박용옥 목사)가 지난 10월 9일 서울 명동 프린스호텔 별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세계선교연대총회(총회장 박용옥 목사·성남 대광교회, 이하 세선연)가 지난 10월 9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서 세계선교의 방향에도 일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세계선교의 새 지평을 열고자 설립된 세선연은 이날 거행된 설립감사예배에서 “세계선교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협력하기 위해 교회와 단체, 개인이 함께 하는 모임으로 시작했다.”고 설립배경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세선연은 “세계 각 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돕고 정보를 교환하며 필요를 채우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1부 예배는 최원호 교수(서울한영대학교) 사회, 김태연 목사(전문인선교원장) 기도, 최 교수가 마태복음 16장 13절부터 20절까지 성경봉독, 박복희 교수(서울신학대학교) 특송, 조갑진 목사(서울신학대학교 부총장)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갑진 목사

이 설교에서 조 목사는 “복음이 무엇인가 얼마나 위대한 능력이 들어 있는가 교회에 맡겨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약속이 얼마나 귀한가”라면서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라고 했다. 이어 “교회가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교회가 예배당으로 가야하며,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때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주덕 장로(평강교회)가 헌금기도, 한유월 전도사(서울명동교회)가 헌금송을 했으며, 이상형 사관(구세군교회)이 헌금기도와 축도했다.

2부 축하 순서에서는 김태연 교수(전문인선교연구원)가 설립 취지에 대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단이 되어야 한다”면서 “교단 설립 1장 3조에 근거해 한국교회의 선교를 계몽하고 지역교회의 선교를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능별, 권역별 선교를 확장하면서 국내선교와 해외선교를 분리, 타문화권 선교와 국내외 선교기구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면서 “선교사들을 위한 총회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옥 총회장

또한 박용옥 총회장은 “교단중심의 선교를 뛰어 넘어 현장 중심의 선교를 위해 발족했다”며 “세계선교를 위해서 연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교단 총무 최요한 목사(서울명동교회)는 “한국 268개 교단에 이어 269번 째 교단이 발족하게 됐다”며 “단순히 한 교단이 더 생겼다고 볼 수 없다. 하나님께서 새 교단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셔서 새 교단이 출범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또 “현장 중심의 새 교단으로서 선교사를 케어하고 그들을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 교단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선교차원에서 연대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사에서 김용도 목사(한국교단협의회 사무총장)는 “세계선교연대 총회를 창립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예배를 드리게 됨을 축하한다”며 “욥기의 기록된 말씀대로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나중에는 창대하게 될 줄 믿는다”고 강조하고 선교확장을 위한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김영진 장로(전 농림수산부 장관, 5선 의원)는 “세계선교연대의 창립을 주님께서 기뻐하실 줄 믿는다”며 “선교사들을 위해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귀한 사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장로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평신도 사역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노인 자살율, 청소년 흡연율, 양주 수입, 북한사회 반인권 등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주님의 지적하심에 귀를 열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구촌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연대 총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김영진 장로

박신배 목사는 “1994년부터 KC대학교(그리스도신학대학)에서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하나님께서 본인을 선교사 특공대로 부르셨다”며 “그래서 세계선교를 위해 해외에 나갔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 “그러던 중 교단에 이중으로 적을 두고 선교연대를 위해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신배 목사

이어 “그리스도교회협의회 소속 목사로 있으면서 신약성서에 기초한 새 교단이 설립된다고 해서 연대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하나님의 정치,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선교, 선교사 교육이 이루어지기 원한다. 본질에는 일치를, 비본질에는 자유를, 그리고 이 모든 일에 사랑을 보이는 교단이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구세군 이상형 사관은 “오늘처럼 가슴 벅찬 날은 없었다”며 “하나님은 직접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택해 자신의 일을 이루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최요한 목사에게 공무원과 새 교회 성전 건축을 내려놓게 하시고 선교를 하라고 해서 그 명령에 순종하여 해외 선교사로 사역하게 되었다”고 축하했다.

세선연의 순항을 위해 기도하는 참석자들

다음은 세계선교연대총회 회원교회 및 명단.

△총회장: 박용옥 목사(대광교회), △이사: 최요한 목사(서울명동교회), 김태연 교수(전문인선교연구원), 최원호 교수(서울한영대학교), 박신배 목사(전 KC대학교 총장), 김민섭 목사(문화예술기구 이사장), 유정미 선교사(가나지역회장), 이도재 선교사(네팔지역 회장), 윤민자 목사(헤븐리힐링 대표), 한관용 선교사(태국지역 회장), 강창열 교수(대전과학기술대학교), 김주덕 장로(대한항공 매니저) △해외선교사: 이도재(네팔), 김영현(필리핀), 이화령(필리핀), 김정구(인도), 조나단(중국), 박대성(태국), 오바다(태국), 김호규(러시아), 유재동(감비아), 임도마(베트남), 김균배(미얀마), 이종현(라오스), 홍시환(캄보디아), 안태룡(인도네시아), 최영광(호주).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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