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사진)는 지난 9월 13일 서울시 강남구 총회본부에서 한회기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총회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지속적인 사업은 다음회기에도 이어 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김선규 총회장은 기자회견 전문에서 “101회기 총회에서 총회장의 직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면서 “총회는 100년을 넘어 역사적인 시작을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목장 기도회를 성황리에 부산에서 마쳤다”고 술회했다. 또한 “교단 산하 기관에서 기도회를 가졌다”며 “학문적인 나눔이 있기를 원했다”고 강조하고 “합동과 통합교단이 함께 신학 심포지엄을 가졌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올해 제15회 500주년 기념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연합활동에는 미진했다”면서 “교단장을 중심으로 한교총이 태동하고, 한교연과 한교총이 서로 하나가 되어 한기연을 태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선규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시대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일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남북통일과 대사회적인 문제, 특히 목회자 납세와 동성애 등이 위협해오고 있는데 큰 문제가 있다. 이 때 교단적으로 연합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 교단이 앞으로 나가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과거 한국교회가 하나였듯이 하나가 되기 위해 대화중에 있다”고 연합의 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회장은 또 “교단 내적으로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라며 “첫 단추의 시동을 걸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교단 보다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계단별 공과이다”라며 “공과는 장년부 뿐만 아니라 선교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총신대와 총회와의 다툼이 아쉽다”면서 “계속 대화중에 있기에 총신대와의 대화나 접근 방향이 새롭게 모색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교단 내부에서는 해마다 소송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101회에 와서는 1건도 소송이 없었다. 99회기와 100회 때 일어난 일에는 조금 연관되어 있어도 새롭게 발생된 것은 없었다”며 “이렇게 한 회기를 돌아보면서 1년 이란 세월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거대한 교단 안에서 1년 동안 장애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역사하셨다는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Ｑ. 교단 내부적으로 총회에서 부패청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적폐청산이란 무엇인가?

“어떤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인데 적폐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떤 특정 후보가 자신의 소견과 소신을 발표한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천서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 힘들다. 천서 위원은 지금도 미진한 부분을 심의하고 있다. 미진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다.”

Ｑ. 총대 측에서 천서 문제를 들고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밖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있어도 내 입장에서는 등잔 밑이 어두워 보고 듣지 못한 것이 많다. 밖에서 상대성이 있는 사람들의 대화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잘 모른다. 어떤 문제에 대립각을 세운다면 준비할 것은 철저히 준비하겠다. 하지만 총회를 앞두고 화합적인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있다.”

Ｑ. 납골당문제에 대해서 말해 달라?

“100회기에서 납골당은 이렇게 매각한다는 결의가 시행되지 않아서 101회기로 넘어왔다. 고민하면서 다뤄온 문제는 있다. 지금도 소위원회가 만들어져 어느 것이 우리 교단에 유익이 되겠는가 하는 것은 있다. 그것을 보고 결의하겠다.”

Ｑ. 외부활동에 대해서 말해 달라. 헌법과 총회결의를 잘 준수했는지?

“정치적으로 어떤 일을 어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법과 질서와 모든 것이 잘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제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데 정치적으로 잘 푼다면, 다음 회기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Ｑ. 임기를 맡는 동안 사회적 문제를 많이 언급했다.

“금년에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집회에서 대회장으로서 진두 지휘하면서 시가행진을 했다. 그런 문제들이 사회나 교회 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애썼다. 국무총리나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나는 우리 사회가 너라고 하는데 초점을 두지 말고 나라는데 초점을 두고 개혁하자는데 애섰다. 102회기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의 동경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 교단이 대사회적인 측면에서 대외적인 일을 안했지만 이제는 연합기관과 힘을 합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Ｑ 총신대학교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신대 재단 이사 문제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총신대 자체적으로 15명 이사를 충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분들은 총회와 총신대의 관계가 15대 0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 총신대 문제에 대해서는 102회기 총회에서 총신대 이사, 정관을 다듬어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

Ｑ. 한 회기 업적에 대해서는?

“특정인들이 여러 분야에서 일했다. 금년에는 한 사람이 한위원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정했다. 총신대 문제는 사학법과 총회와 대치되고 연장되고 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서로 협의가 되어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응급재단 납골당 문제는 소위원가 가동되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회기에 잘 마무리해서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통합측은 우리 보다 응급재단 가입기금이 많다. 우리는 응급재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102회기에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천서문제는 천서위원회가 구성되기 때문에 법 태두리 안에서 해결될 줄 믿는다.”

Ｑ. 이단문제, 임보라 목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단 규정에 대해 빈약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어떤 이단 문제를 말할 때 특정 교단을 몰아세우는 것은 아니다. 조사 내용이 총회에 보고되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보고되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이단이라고 할 때 우리 교단은 단호하게 대처한다.”

Ｑ.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은 있어서는 안 된다.

“임원회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이 없기 때문에 밖에서 거론된 것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선관위는 총회에서 뽑기로 했기 때문에 공명성 있게 나갈 것이다. 선관위가 잘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관위 문제는 본회에서 잘 다룰 것이다.”

박지현 기자  dsglory3604@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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