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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용철 씨 피살사건’ 재수사 촉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기자회견
  • 박노성 기자
  • 승인 2017.08.29 21:54
  • 호수 377
  • 댓글 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이사장 김성복 목사, 소장 정진우 목사)는 지난 8월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박용철 씨 피살사건’ 재수사 촉구를 위해 유가족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탄원서를 발표했다. 
이날 박승렬 목사(인권센터 운영이사)가 사회, 김성복 목사가 인사말, 이재성 사관(인권센터 부이사장)이 경과보고, 고 박용철 씨 유가족이 탄원서 낭독, 사회자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기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았다.
경과보고 시간에 지난 2011년 9월 6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인 고 박용철 ? 박용수 씨가 서울 북한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은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자살했는지 여부를 수사했으나 검찰은 용의자 박용수 씨도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이 없다고 불기소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사건 발생 후 약 한 달 만에 내사 종결. 이후 주간지 『시사in』  등 여러 언론 매체에서 이 사건의 의문점과 부실수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수사 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 
또한 사건 발생 후 최근 경과 보고를 하면서 지난 2016년 12월 17일에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죽거나 혹은, 죽이거나-VIP 촌간 살인사건의 진실’ 방영, 지난 2월 5일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방영, 지난 3월 16일에 NCCK인권센터가 고 박용철 피살 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목요기도회 개최 및 검찰?경찰청장, 법무부장관, 국무총리에게 재수사를 통한 진실규명 촉구 입장 전달, 이에 대해 관련부서에 보내 처리하겠다는 의례적인 답변을 받음, 지난 4월에 사건 발생 시 경찰조사 단계에서 사라진 고 박용철씨의 휴대폰이 사건의 증거로 다시 떠오름, 지난 6월에 유가족, 검찰 상대로 수사기록 공개 소송 청구, 1심에서 승소하였으나 검찰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름 일부와 전화번호 뒷자리 등을 지운 통화기록을 제공, 현재 고 박용철 씨 유족 측은 최근 서울북부지검 상대로 “박씨의 통화기록을 원본 상태로 다시 공개하라”는 취지의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고 박용철 유가족 대표 박덕영 씨는 탄원서를 발표하면서 “국정농단, 대기업 뇌물사건,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버린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일명 ‘박근혜 5촌 살인’ 사건”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룬 박영수 특검에게 이 사건을 진상규명하고자 넘겼으나 수사기간 만료로 인해 지금까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의 피해자는 아버지인데,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고자 이렇게 큰 용기 내어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쓰게 됐다”며 “지난 18대 대선 선거운동이 한참이던 2011년 9월 6일 아버지가 비참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5촌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연락을 받고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하던 도중 한국에 귀국하여 박근혜 후보의 보좌 및 경호업무를 수행했고, 아버지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시고 정의의 편에서 박근혜 및 박지만 측과 법정에서 맞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든간의 소중한 생명을 고의적으로 앗아가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인간의 최악의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이 탄원서가 반향을 일으킬지 눈길이 모이고 있다.

 

 

 

탄원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재수사와 진실규명 촉구를 위해 

대통령께 드리는 탄원서>

 

 

존경하는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당선되신 후 저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정의로운 세상, 공정한 세상, 그리고 평등한 세상으로 차차 거듭날 것을 기대하며 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기간인 지난 5년간 저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국정농단, 대기업 뇌물사건,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버린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명 “박근혜 5촌 살인” 사건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룬 박영수 특검에게 이 사건을 진상규명하고자 넘겼으나 수사기간 만료로 인해 지금까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사건의 피해자는 저의 아버지입니다.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고자 이렇게 큰 용기 내어 대통령님께 탄원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18대 대선 선거운동이 한참이던 2011년 9월 6일 저희 아버지께서 비참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5촌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연락을 받고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을 하던 도중 한국에 귀국하여 박근혜 후보의 보좌 및 경호업무를 수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집안 재산 다툼에 개입되어 어린 양 같이 이용 당하고 희생되셨습니다. 게다가 조폭으로 낙인 찍히는 누명을 쓰기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양심에 가책을 느끼시고 정의의 편에서 자 박근혜 및 박지만 측과 법정에서 맞서게 되었습니다. 9월 26일 신동욱 재판에 법정 증인으로 서게 될예정이었으나 공교롭게도 며칠 앞 두고 처참하게 살해당하셨습니다. 누군가가 아버지를 입막음함으로써 반사이익을 보게 된 듯 하였습니다. 당시 경찰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은 채 박근혜 5촌들 간 개인적인 채무 다툼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이미 단정지은 채 수사를 초기에 종결하였습니다하지만 두 사람의 채무관계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수사는 신빙성이 떨어질 만큼 허점이 너무 많은 데다가 의혹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지난 2월 5일에 방송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에서 어느 육영재단 관계자는 저희 아버지를 제거해 달라는 청부살인을 위탁 받았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작년 12월 17일에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아버지 살해현장에 제3자의 흔적이 포착되었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저희 가족에게 일부 공개된 아버지 휴대폰 통신기록과 당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는데도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는현재 대한민국 경찰에 그저 실망감이 크게 느껴지고 한국사회에 정의로움이 사라진 것을실감하였습니다.

저는 장남으로 쌍둥이 남동생과 늦둥이 여동생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늦둥이 여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소중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여동생을 위해 저와 남동생이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도록 노력하였으나 그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여동생은 방송이나 기사에서 아버지 사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당일 여동생이 학교 준비물인 수채화 물감이 필요하다고 하여, 아버지께서 그것을 구입하셔서 여동생에게 깜짝 선물로 주려고 하셨습니다. 그 물감은 다음날 장례식에서 아버지의 유품이자 마지막 선물로 여동생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봉되지 않은 채 여동생 방 귀중품 보관 서랍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사별 후 어머니는 홀로 가장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시고 아들들의 비싼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경제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저희 쌍둥이 형제는 6년 동안 아버지를 그리워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릴 적에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너무나도 많았고 언제나 저희에게 자상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자랑스런 아버지셨습니다. 더 이상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고, 효도할 수 있는 기회도 이젠 없다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토록 보고 싶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은 너무나도 멀게 느껴져 가슴이 아픕니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딱 한 번 주어지는 값진 것입니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생명은 그 가족에게는 엄청 소중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생명은 누군가에 의해 6년 전에 사라지고 멈춰버렸습니다. 저희 유가족의 행복도 그와 같이 멈춰버렸습니다. 누구든간의 소중한 생명을 고의적으로 앗아가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인간의 최악의 만행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이렇게탄원서를 보내드리는 것은 정의를 추구하시는 대통령님정의로운 세상에 살고 싶은 저희 유가족과 대한민국 국민들그리고 정의로 억울함을 풀기 원하는 고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아버지의 죽음은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을 것입니다부패한 정부를 바로 잡기 위해 꼭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재수사가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이제는 정의로운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응징하여 촛불집회가 정의로움을 선보인 것처럼,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부패한 정치에 응징하는 치밀하고 꼼꼼한 재수사로 정의로움을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없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7년 8월 17일

고 박용철 유가족 대표 박덕영 올림

박노성 기자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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