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의무와 권리로 성결·정직·성장하는 교단 미래 제시

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선거풍토 개선·성숙한 회의 기대

  이 땅에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전도 표제로 복음의 나팔을 불며 한국 교회에 영적부흥을 일으킨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2세기 3년차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성결교회는 한국의 어떤 교단보다 은혜 충만하고, 성결을 강조했다고 자부한다. 이 말은 신앙의 순수성과 복음성을 고수하는 교단이라는 뜻이며, 정치적으로나 세속적으로 물들지 않은 교회임을 암시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총회를 개최할 때마다 우리 교단이 정치적으로 흐르고,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금번 103년차 총회는 성결 가족 모두가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총회가 되고, 은혜롭고 성결하게 엮어갈 총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번 총회 대의원들의 자세는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

  먼저 모두의 의견에 경청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논리는 일리(一理)가 있을 뿐이다.

  인간의 이론은 100% 완전할 수 없다. 진리(眞理)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다. 나의 의견이‘일리(一理)’가 있을 뿐이지만 이에 회중이 동감하여 다수의 찬성이 있으면 결론에 이르는 것이다. 의견이 상충되는 것까지도 끝까지 듣고 이해해보려는 노력과 배려가 있을 때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결론에 도달하는 회의가 될 것이다.

  혹여 그럴리는 없겠지만 총회에 어떤 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사전에 모의하고, 시나리오를 짜고 총회에 임하는 이들이 있다면 우리의 성(聖)총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없을 것이다. 함께 말하고 듣고 무엇이 합법적이며, 교단의 유익에 이르는 길인가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무가 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한다. 정치적 힘을 내세워 밀어붙이는 회의 자세는 세인들이 하는 것이지 우리가 본받아서는 안 될 행동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총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회무는 법에 의하여 진행되고 의결해 나가야한다. 법이 현존하는데 그 법을 벗어나는 결의를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처리이다. 현존하는 법의 범주를 벗어나는 결의는 헌법 개정안과 동시에 다루어질 때 옳은 처리이며, 법 개정이된 후에 실시되어야 타당할 것이다. 헌법이 현존하는데 총회 결의를 앞세워서 집행한다면 헌법은 그 권위를 상실하게 되고, 총회는 혼란의 늪에 빠져 표류하게 될 것이다.

  그 한 예로 금번 총회에 모이는 총회 대의원 선출 문제도 현 헌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102년차 총회 결의인 목사, 장로 안수자들의 전원 선거권, 피선거권을 행사한 일이다. 어느 지방회는 헌법대로 안수 10년차 이상만 선거권, 피선거권을 행사해 총회대의원으로 선출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지방회는 안수자 전원이 선거권, 피선거권을 총회대의원 선출에 행사하여 선출하였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선출 방법 중 어느 한편은 대의권이 무효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법질서를 무시하게 되면 이런 혼란에 빠지고 마는것이다.

또한 총회 일정을 결정하는 일도 같은 맥락에서 시시비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총회가 표류하게 되면 사실상 모든 항존부서의 역할이나 기능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옛날에는 총회 진행중에 한명의 대의원이라도“법이요”하고 손들고 나가면 모든 회중은 그 소리를 경청하고 헌법 책을 펴고 경청하여 회의를 진행했었다.

  특별히 사회자의 지혜로운 회의 진행이 성숙한 회의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총회가 개회되면 여러 가지 안건이 상정되고 각 부서와 정치 집단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발언을하게 된다. 안건을 놓고 토의가 뜨거워지면서 때로는 회중석에서도 흥분한 소리가 나오고 다수의 실력을 보이려고 물리적 행동을 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사회자는 회의법에 의해서 치우치지 않고 회의를 진행해나가야 할것이다.

총회는 정책을 논하고 부흥과 성장을 향한 창조적인 선교 정책과 의견들이 모아져야 한다.불필요한 정치 다툼이라든지 이해득실을 놓고 이집단, 저 집단끼리 논쟁하는데 시간을 보내다보면 귀중한 시간들을 잃게 되고, 발전적 총회는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금번 103년차 총회는 선거법 개정안이 꼭 통과되어 과열되는 선거 풍토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미 본지에 제비뽑기와 신 투표를 결합한 의견을 제시했고, 몇 지방회에서는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국 개신교 내 어느 교단에서도 만들지 못한 선거제도를 이룬다면 성결이 빛나는 교단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성결 가족들의 바른 선거 풍토를 갈망함은 이미 2007년 1,400명의 목사, 장로들의 바른 선거운동 서명을 받아 확인한바 있다.

  또한 예산, 결산 심의에 시간제한을 받는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세출 항목들을 임원회에 위임하는 것으로 동의, 제창하는 것은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총회 예산을 선교 정책에 많이 지원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의 성실성을 말하고 싶다. 회의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든 대의원들의 자세가 무엇보다 성숙한 회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우리 모두 바른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므로 건강하고 성결하고 성장하는 교단의 미래를 만드는데 의견을 함께 모으는 성(聖)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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