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성모내과 이승헌 원장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인체는 칼로리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아지면 잉여의 칼로리는 체 지방으로 전환되어 체내에 축적되게 되는 데 비만이란 단순히 체중이 증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지방 세포의 수가 증가되거나 지방 세포의 크기가 증가되어 있는 상태로 정의 됩니다. 이러한 인체의 지방조직은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장기를 보호하며 에너지의 저장 장소로도 사용 됩니다.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면서 생긴 지방세포 내에 지방의 저장능력은 한계가 있어 과잉 축적된 경우 염증이나 대사이상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분비하여 질병(인슐린저항성, 당뇨병,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즉 고지질 혈증이나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뇌혈관계 질환, 인슐린저항성과 당뇨병, 지방간과 같은 비만과 관련된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비만을 판정하기 위해서는 체지방을 측정하지만 간단히 표준체중(㎏)=[신장(㎝)-100]×0.9 공식으로 적정 체중을 계산하여 비만도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비만이란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즉 비만에 의하여, 혈압의 상승,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 당뇨, 심장병의 위험성이 증가되며 심지어 , 암의 확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칼로리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인한 일차성 비만과 특정 질병이나 약물 등 다른 이차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비만은 칼로리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인한 비만을 말하고 대부분의 환자가 이에 해당됩니다. 칼로리 섭취가 증가되는 식사 및 식사 습관(과식이나 고지방 식사, 빠른 식사 시간, 패스트푸드 섭취 등) 이거나 인체 활동의 감소(운동 부족)가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치료방법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거나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것이 되겠습니다. 이차성 비만은 특정 질병이나 약물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비만인데 이차성 비만은 칼로리의 증가나 활동량의 감소가 없음에도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체중감량 시도를해도 체중이 줄지 않을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보다 대체적으로 칼로리 섭취가 많고,특히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아서 자신이 소모하는 열량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됩니다.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아지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이에 따라 지방의 합성과 저장이 증가 됩니다. 동일한 열량을 가진 식이라면, 지방이 많은 식이가 탄수화물이 많은 식이보다 체지방으로의 전환율이 높아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상식적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아침과 점심에 많이 먹고 저녁을 적게 먹는 것과 고 열량식이를 한 전후에 걷는 것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비만의 치료에는 약물요법, 수술요법, 생활 환경과 식 습관의 변화, 운동 및 식사요법 등이 있으나 비만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동과 식사요법이 가장 흔히 권장되는 방법이나 중요한 것은 비만자 자신 스스로와의 싸움이 됩니다.

  비만자는 고도 비만, 중정도의 비만 및 보통의 비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의 치료법은 각기 다릅니다. 극심한 비만은 표준체중의 2배, 즉 비만도가 +100% 이상인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수술 등의 충격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중간 정도의 비만은 비만도가 +41에서100%인 사람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생활 방식의 수정과 함께 열량 제한식 및 단식을 시행하면서 비만을 치료합니다. 보통의 비만은 +20에서40% 정도의 비만도를 나타내는 사람으로서 전체 비만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인 체중 조절 법은 이러한 비만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저 열량식, 또는 열량 제한식은 축적된 잉여 지방을 감소시키면서 체중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체 단백질의 손실, 또는 어떤 영양 상의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은 일주일에 0.5-1kg 정도씩 줄이는 것이 바람직 하며1,200kcal 이하의 저 열량식은 피하도록 합니다. 극심한 저 열량식은 비타민이나 미네랄등이 부족하게 되므로 체중감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의 양은 정상으로 보충하며 지방의 양을 줄이고 전분이나 전곡류 등 복합 탄수화물을 이용 하여야 합니다. 체중 감소를 위하여 식사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감소 뿐만 아니라 여러 성인병의 발병 확률도 감소되고 정신적인 만족감은 증가되어 효과가 증대됩니다.

  비만자가 저 열량식을 행할 때에도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체 지방의 감소비율은 많게 하고, 체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손실은 적게 합니다. 지속적인 운동은 열량 섭취량을 증가 시키고 체지방은 감소시키지만 한 번의 과격한 운동은 운동 직후의 식욕은 감소시키나 휴식후에 식욕을 증가 시키므로 지속적인 운동이 식욕을 조절하는 데 유리합니다. 비만인 사람은 생활 양식 전반을 끊임없이 점검하여 고치도록 노력하여야만 체중 감소가 빠르고, 일단 체중이 감소된 후에도 수정된 행동에 의하여 다시 체중이 증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소개되는 몇가지 식욕 억제재는 식욕을 주체할 수 없는 비만자들의 경우 충분한 부작용에 대한 대비를하면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비만 치료는 자신의 의지와의 싸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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