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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불안을 극복해야 (1)우울증은 수치심이 드러나는증상이다. 수치심 또는 수치감(shame)은 일반적으로 일종의 부끄러운 감정으로 알려져 있다. 수치심을 가지면 부끄러워하게 되고, 부끄러움에는 수치심이 자리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5.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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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수치심 더 크게 느껴

더 착한 사람이 더 부끄러워 하는 꼴

  우울증은 수치심이 드러나는증상이다. 수치심 또는 수치감(shame)은 일반적으로 일종의 부끄러운 감정으로 알려져 있다. 수치심을 가지면 부끄러워하게 되고, 부끄러움에는 수치심이 자리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할 때 수치심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들은 그다지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수치심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들의 수치심은 그들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일어나고 있다는점이 특이한데, 이는 우울증 환자들이 수치심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해야할 이유다.

수치심을 왜 느끼는가?

수치심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것 보다는 수치심이 어느 때에 일어나는가를 질문하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 수치심이 일어나는 때를 생각하면 그 정체를 알 수있기 때문이다.

수치심이란 정도에서나 강도에서는 죄책감보다는 약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수치심은 대개 개인의 약점이나 무가치를 드러날 때 경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약점이라고 해도그것을 그다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척이나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수치심을 느끼거나 경험하는 데에는 개인차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동일한 잘못을 해놓고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작은 잘못에도 더 많이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있다. 우울증 환자는 물론 후자에 해당한다.

우울증 환자의 기저에는 유난히 수치심이 자리한다. 아니 그들의 기저에 있는 그 수치심은 오히려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는마치 수줍음을 잘 타는 사람을 즐겁다는 듯이 놀리는 꼴이다. 그러나 사실을 알고 보면 누가 그들을 놀리는 것은 전혀 아닌 것이다. 그들의 내면에 긍정에너지가 감소되어서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인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 수치심은 자기존중감이 낮은 것에 대한 열등감에 대한 일차적인 신호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의 수치심이란 그들의 잘못한 행동 때문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긍정에너지가 결여되어서 나타나는 열등감이 원인인 것이다.

이들의 열등감은 잘못한 행동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순전히 부정에너지로 인한 것이지만 그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미 그들은 자신을 일반화시켜 수치심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심은 자기기준의 위배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괜한 수치심을 가지고 있다. 갖지 않아도 될 수치심을 공연히 가지고 힘들어 하고 있다.

누군들 그런 수치심을 갖지 않은 채 살고 싶지 않겠는가마는 그들은 본의 아니게 더많이 수치심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우울증 환자들은 수치심의 피해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불필요하게 수치심을 느끼고 괴로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왜수치심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가의 원인을 발견해야만 하는이유다.

이에 대한 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그들은 더 많이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상태를 가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들이 더많이 부끄러움을 가질 수밖에 없을까? 그에 대한 답변은 너무나 어이없을지 모른다. 그들의 도덕적 기준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높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더 많이 착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으로 높은 도덕적 기준을 소유한 것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은 실제의 행위와는 무관하게 더 많이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점이 실로 아이로니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말로 하면 잘못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더 착한 사람이 더 많이 부끄러움을 당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수치심은 자기의 도덕적 기준이 높은 것이 문제다. 이는 수치심을 덜 느끼기 위해서는 자기의 기준을 조금 낮추어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수치심을 죄책감과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죄책감은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기준의 위배와 관련된다면, 그 반대로 수치심은 타인에 비해 유치하고 약하고 어리석고 열등하다고 판단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이것 역시 순전히 주관적인 측면으로 객관적인 사실과는 대체로 무관한 편이다. 자신의 행동과는 다르게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는 내면의 심리지만 이 내면의 세계를 다시 자신이 지키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자기만의 특이한 갈등을 유발시킨다. 이런 이유로 수치심에 민감한 우울증 환자는 종종 방어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거나 수치감을 숨겨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은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들에 대해서는 더많이 수치심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의 수치심은 특히 사람들이 모이는 사회적 상황에서만 아니라혼자만의 상황에서도 더 많이 수치심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아마도 그들은 좋지 않은 생각을갖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은 대개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는 경우와는 상관이 없다. 이때의 내면적이란 물론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바림직하지 못한 부끄러운 태도를 의미한다. 그것은 겉으로는 남을 위하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그 이익이 공동체의 생활을 방해하는 것, 비겁하거나 무책임한 사고, 동물적이고 관능적인 욕구나 사고 등이 해당한다.

이런 생각을 누군들 하지 않겠는가 마는 그들은 유난히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자신의 외부로 언젠가는 노출될 것을 생각만 해도 부끄러운 것이다. 그렇게 되는 날에는 타인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기대는 물론 다음과 같은 일련의 과정, 즉 "나는 바보처럼 보인다→이렇게 보이는 것은 끔직하다→수치심을 일으킨다." 을 거쳐서 일어나고 있다.

이는 그들의 수치심이 순전히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에서 유발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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