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기총·한교연이 지난 4월 12일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의 한 장면, 사진제공: 국제연합신문 문화부(김정례 기자).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가 지난 5월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통합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처음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어 양 기구에 대한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예장 대신(통합, 총회장 이종승 목사) 총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교단장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 판결을 받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참석해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회의 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본래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양측 통합추진위원회가 실제적인 노력을 하도록 강력하게 이야기하기로 했으나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논의는 없었다”면서 일반적인 수준에서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사의한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계속 대응할 경우 연합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대표회장 공석이 길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한기총 정기총회를 열어 빨리 새 대표를 선출해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모임은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주관하는 가운데 7월 초 다시 열기로 했으며, 통합 건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교단장회의가 한교총의 출범목표를 재확인했다고는 하지만, 통합 주체의 하나인 한교연은 교단장회의만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할 뿐, 한교총에 대해서는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한기총은 현재 여전히 이단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과연 실제적인 기구 통합은 어떻게 될지 의문을 가중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통합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교총 법인화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교단장회의는 성급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5월과 오는 9월 정기총회서 새로 선출되는 교단장들이 통합 추진을 이어갈지 여부도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초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보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김철환 총회장이 불참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교단장회의는 지난 3월 모임에서 오는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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